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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④]현대기아차, 수익성 세계 2위…제값받기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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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④]현대기아차, 수익성 세계 2위…제값받기 통했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3.03.2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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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들의 성장이 눈부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당당히 견주며 세계 톱클래스로 속속 도약하고 있다. 더 이상 국내에서의 우물 안 경쟁이 무색해졌다. 이제 용호상박의 경쟁을 펼칠 라이벌은 글로벌 강자들이다.

그러나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덩치에 걸맞지 않는 브랜드 파워와 실속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외형 확대등이 세계 정상으로의 진입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정상에 올라 큰소리치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여전히 걸음마인 기업들도 많다. 본지가 각 업종별 국내 톱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현주소를 비교, 한국기업의 나아갈 길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수익성 측면에서 세계 1위인 독일 BMW와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값받기' 전략을 펼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기아차는 영업이익률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4년여 만에 2배 가량 높아졌을 정도로 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한다.


21일 재벌, CEO,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매출 131조7천억 원, 영업이익 12조 원으로 9.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BMW로 지난해 매출 108조8천억 원, 영업이익 11조7천500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0.8%였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9.5%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지만 BMW와 격차는 오히려 좁혀졌다.


BMW의 영업이익률이 2011년 11.7% 보다 0.9% 포인트 낮아지는 바람에 두 회사의 격차는 2.2%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줄었다.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저가 자동차 메이커의 이미지를 떨치지 못했던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업계에서 세계 최고의 우량기업으로 꼽히는 BMW를 수익성면에서 바짝 뒤쫓고 있는 것은 기술력 향상에 힘입은 브랜드 가치 상승 덕분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들어 정몽구 회장이 주도한 품질경영 전략이 안정화 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제값받기를 추진한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환율 악재에도 불구하고 9%대의 영업이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제값받기를 통해 영업마진을 높였기 때문이다. 2011년 말 1천153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천71원으로 낮아져 해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현대기아차는 이 와중에 1위인 BMW와 격차를 좁힌 반면, 3위인 다임러(메르세데스 벤츠 포함)와의 격차는 벌리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2011년 1.3%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확대됐다. 이는 다임러의 영업이익률이 2011년 8.2%에서 지난해 7.1%로 1.1%포인트나 하락한 탓이다.


포드와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6.2%와 6%에 그쳤다.


일본차 업체인 혼다와 토요타는 전년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5%와 4.8%로 현대기아차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닛산은 영업이익이 7조6천700억 원에서 5조8천300억 원으로 2조 원가량 줄며 영업이익률은 4.9%에 머물렀다.

푸조 시트로엥의 PSA그룹과 GM은 각각 6조7천억 원과 32조5천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현대기아차는 순이익률에서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12조9천억 원의 순이익을 내 순이익률 9.8%로 11.4%의 폭스바겐 다음으로 높았다. 영업이익률에서 1위인 BMW는 순이익률은 6.7%에 머물렀다.


이 외에 다임러, 포드, GM, 혼다, 토요타, 닛산 등은 3~6%의 순이익률을 기록했으며 PSA는 7조 원의 순손실을 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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