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의류업체의 무책임한 AS 방식에 소비자가 단단히 뿔났다.
수선을 맡긴 의류를 심하게 훼손한 것도 모자라 더이상 손 쓸 수 없다며 놓아버린 것.
업체 측은 사건 경위를 파악해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진주시 평거동에 사는 김 모(남.27세)씨는 지난 5월 15일 아웃도어 점퍼 수선을 맡겼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문제가 된 옷은 2년 전 20만원대에 구매한 마운틴 하드웨어 점퍼.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오른팔 소매 부분에 지름 2cm 가량의 구멍이 생겨 인근 매장을 통해 본사로 AS를 맡겼다.
일주일 후 ‘수선불가’라며 되돌아 온 점퍼를 본 김 씨는 기가 막혔다. 제품의 오른팔 부분 처음 손상된 구멍과 이어 무려 15cm가량 찢어진 부분이 두 곳이나 발견됐기 때문.
수선의뢰 후 발생한 2차 피해를 지적하며 재수선을 요청했지만 본사 측이 ‘수선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해 찢어진 점퍼를 다시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이름있는 브랜드라 AS도 철저할 것으로 믿고 구매했는데 수선 보낸 옷을 되레 엉망으로 찢어서 보내 놓고 나몰라라 하다니 어이가 없다”며 불쾌해했다.
이에 대해 마운틴 하드웨어 관계자는 “사건 경위를 확인한 후 고객과 협의 하에 피해 해결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사과했다.
이어 “고객 수선사항 요청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프로세스 개선 및 매장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홈페이지 게시판의 고객 응대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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