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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생보사,고객 돈 사업비로 '펑펑'…국내 생보사의 두배'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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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생보사,고객 돈 사업비로 '펑펑'…국내 생보사의 두배'흥청'
  • 김문수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3.06.11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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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의 수입 보험료에서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진 반면, 외국계 생보사의 사업비 비중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계 생보사의 사업비 비중은 국내 생보사의 2배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농협생명을 제외한 23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2월 기준 (2012.4~2013.2) 평균 사업비율은 7.32%로 전년도 같은 기간 7.89%보다 0.57%포인트 낮아졌다.

수입보험료 96조4천718억 원 중 사업비가 차지하는 금액은 7조5천656억 원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사업비율은 사업비를 보험료 수익으로 나눈 값으로 사업비율이 높다는 것은 계약체결에 따른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12개 생보사의 평균 사업비율은 2012년 2월 누계기준 7.34%에서 올해 2월 6.49%로 낮아졌지만, 외국계 생보사 9곳의 사업비율은 10.70%에서 11.74%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국내 생보사와 외국계 생보사의 평균 사업비율 차이는 3.36%포인트에서 5.25%포인트로 늘었다. 국내 생보사의 사업비율이 낮아지게 된 요인은 방카슈랑스 등 사업비를 줄일 수 있는 판매채널이 늘고 저축성보험 상품의 수입보험료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외국계 생보사들이 높은 사업비율을 보이고 있다. 사업비율이 높은 순으로 순위를 매길 경우 1~5위를 외국계 생보사가 차지했다. 국내 보험사 중에는 현대라이프생명이 공동 6위에 오른 것이 최고 순위다.

전체 생보사 가운데 사업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에이스생명(대표 박주민)으로 무려 31.46%에 달한다. 또 라이나생명(대표 홍봉성) 20.82%, AIA생명(대표 다니엘 코스텔로) 14.60%, 메트라이프생명(대표 김종운) 13%, 알리안츠생명(대표 이명재) 10.61%로 외국계 생보사들이 10%를 웃도는 사업비율을 나타냈다. 에이스생명은 전년보다 7.95%포인트 높아졌고 AIA생명은 전년보다 3.95%포인트 높아졌다. ING생명(대표 존 와일리)은 전년보다 1.28%포인트 높아진 8.10%를 나타냈고 라이나생명은 전년보다 1.05%포인트 올랐다. 푸르덴셜생명(대표 손병옥)과 PCA생명(대표 김영진)은 전년보다 각각 0.72%포인트 0.12%포인트 낮아진 9.07%, 7.95%의 사업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국내생보사와 합작생보사의 사업비율은 대부분 낮아졌다. 삼성생명(대표 박석희)은 전년보다 1.82%포인트 감소한 6.16%를 나타냈다. 합작생보사인 하나HSBC생명(대표 김태오)은 전년보다 1.42%포인트 감소한 8.88%를 기록했다. 이밖에 KDB생명(대표 조재홍), 미래에셋생명(대표 이상걸) 등의 사업비율이 1%포인트 넘게 감소했다. 다만 현대라이프생명(대표 최진환)은 국내사 중 사업비율이 3.58%포인트 높아지며 대조를 이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사업비율은 보험사의 상품 포트폴리오와 채널 구성에 따라 달라지는데 사업비율이 높은 것은 보험모집비, 계약유지 비용 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방카슈랑스 등 절감형 채널의 수입보험료가 늘어나면 사업비가 감소하지만 전통적 채널 중심으로 보장성 보험 위주로 영업한 회사들은 비교적 높은 사업비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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