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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소비자 10대 뉴스 1위는 '스미싱', 2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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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소비자 10대 뉴스 1위는 '스미싱', 2위는?
스마트폰 보조금, 캐몽 열풍, 유통업계 '반값 전쟁'등 이슈 활활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13.12.31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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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소비자들은 각 종 속임수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특히 나날이 진화를 거듭하는 스미싱 관련 피해가 속출했다.

동양증권과 대형 여행사들은 부실 계열사 회사채 속임수 판매와 유류할증료 꼼수 영업으로 원성을 샀다. GS홈쇼핑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된 화장품에 대해 쉬쉬해 소비자 피해를 키웠다.

얼어붙은 경기가 상반된 전략을 낳기도 했다. 식품업체들은 원자재 상승을 이유로 너나 할것 없이 가격을 인상한 반면 유통업체들은 얼어붙은 소비자 주머니를 열기 위해 '반값 할인'등으로 유혹했다.

소비시장 위축에도 100만원대가 넘는 고가의 아웃도어 날개돋친 듯 판매되는 이변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영업방지 및 과징금 조치에도 통신 3사의 보조금 변칙 지급은 스마트폰 가격 폭락이 이어져 "제조사와 이통사, 정부 정책 어느 하나 믿을 게 없다"는 소비자들의 푸념이 쏟아졌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기자들이 올 한해 화제가 됐던 소비자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진화된 스미싱 낚시질에 피해 속출  

신종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인 ‘스미싱’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지속적으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할인쿠폰, 돌잔치, 법원 경찰 등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에 이어 최근에는 교통 위반, 카드결제 관련 내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차량 번호와 신용카드 번호가 결합된 문자메시지를 받을 경우 스미싱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 올 초까지만 해도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형태였던 반면 최근에는 사건 사고, 금전적 피해를 암시하는 등 불안감을 조성해 클릭을 유도하고 있어 피해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  
관련 피해가 속출하자 뒷짐을 지고 있던 SKT, KT, LGU+ 이통3사가 피해 구제에 나섰다. 경찰서에서 ‘사건사고사실확인원’ 서류를 받아 이통사에 접수하면, 이통사가 결제업체에 통보해 청구를 취소 및 유예해 주는 방식이다.


2. 식품 가격 인상 도미노

서울우유가 8월부터 우유값을 리터당 220원씩 인상한데 이어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 다른 유가공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국민과자'로 불리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1년4개월 만에 또다시 20% 가격을 올렸고 콜라시장 점유율 1위인 코카-콜라는 평균 6.5%의 가격 인상 방침을 밝혔다.
해태제과 역시 에이스를 포함해 7개 제품 가격을 평균 8.7% 인상 계획을 발표했으며, 롯데제과는 지난 10월 과자 9개 가격을 인상했다.

경기침체와 식음료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인해 내년 설 명절 전후로 가공식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3. 보조금 규제 약발없어 단말기 가격 폭락

과도한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단말기 보조금 변칙 지급이  판을 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3사에 영업정지 및 과징금 징수 등 철퇴를 내렸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영업정지 중인 경쟁사의 가입자를 뺐기 위한 불법 보조금 지급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 10월에도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대형 양판점드이 갤럭시S3를 17만원에 판매해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방통위 규제에도 불법 보조금이 뿌리 뽑히지 않자 소비자들은 “누구를 위한 규제인지... 과징금 징수를 위한 허울뿐인 제도인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4. GS홈쇼핑 힐링크림 논란

GS홈쇼핑이 일명 ‘기적의 크림’으로 불리웠던 마리오바데스쿠 힐링크림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왜 판매 중지된 사실을 쉬쉬했다 부작용 피해를 키웠다. 식약처의 판매금지 조치에도 수입처인 (주)모어펀에게 책임을 미루다 지난 7월 한 방송사를 통해 사실이 알려지자 그제야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제품 회수 및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나서 지탄이 쏟아졌다. 특히 문제가 된 제품을 소개한 인기 쇼호스트가 "가족이 직접 사용했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힐링크림 사용 후 부작용을 겪은 소비자들은 피부과 특성 상 완치가 쉽지 않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지금껏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5. 고가 아웃도어 '캐몽' 열풍

기온이 떨어지면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아웃도어 일명 '캐몽' 열풍이 불었다. 캐몽은 이탈리아 브랜드 몽클레르, 캐나다 브랜드 캐나다구스를 앞글자를 딴 합성어.
100~300만 원대를 호가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해외 프리미엄 다웃재킷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풀티나게 판매됐다. 일부 업체의 경우 독점 수입이라는 점을 악용해 현지보다 2배 이상 가격을 부풀려 판매하는 등 '가격 거품'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맹목적인 구매 성향으로 인해 '캐몽' 제품의 디자인을 복제한 짝퉁 시장이 형성되는 기류도 나타나고 있다.

6. 남양유업 ‘갑을 논란’으로 가맹·유통 분야 제도 개선

지난 5월은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로 촉발된 남양유업의 ‘갑을 논란’이 세상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남양유업의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실적을 올리려고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폭발성을 더했다.이후 도처에서 대기업의 ‘갑질’로 인한 피해 증언이 쏟아졌고 일감 몰아주기 규제, 하도급·가맹·유통 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제도 개선도 이뤄졌다. 남양유업은 최근 비정규직 직원 64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7. 유통업계 ‘반값’ 전쟁

경기침체로 경직된 시장을 돌파하기 위한 업체들의 반값 전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각종 이벤트를 통해 연중 할인가로 소비자를 유혹했다.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반값 홍삼’ 경쟁으로 홍삼 시장마저 들썩였다.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커프 등 커피전문점까지 가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고 그동안 ‘노세일’ 정책을 고집해왔던 아웃도어 브랜드 역시 가격 할인에 나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했다.


8. 동양증권 부실채권  불완전 판매 파문

올 해 금융계에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바로 동양증권 사태였다. 재벌그룹이 동양증권을 통해 장기간 계획적으로 개인 금융소비자들에게 부실 계열사의 회사채 등을 판매해 금융사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추락했다. 동양증권 사기판매로 인한 투자자 손실은 투자금액 대비 평균 8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양증권은 최근 직원 500명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9. 배터리 스웰링 무상교체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어 오르는(스웰링) 현상을 보인 갤럭시S3의 이랜텍 배터리에 대해 삼성전자 측이 구입시기와 관계없이 전면 무상교환을 시행했다. 그동안 사용기간 종료나 사용자 과실로만 단정되다 처음으로 제품 하자를 인정한 케이스. 그러나 이후 똑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 갤럭시 노트 사용자들의 ‘차별대우’라는 불만이 쏟아졌고 “갤럭시S3 외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던 삼성전자는 고객만족 차원이라며 무상보증기간을 1년 간 연장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미 출시 2년가량 된 모델이라 실질적으로 1년 무상보증 혜택을 받는 소비자는 극히 드물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10. 항공권 유류할증료 뻥튀기 철퇴맞아

지난 6일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모두투어네트워크, 노랑풍선, 웹투어, 여행박사, 내일투어, 참좋은레져 등 9개 여행사가 ‘유류할증료 뻥튀기’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태료 4천8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이들 업체는 해외여행상품을 판매하면서 유류할증료와 항공세를 항공사가 고시한 금액보다 최대 82%까지 과다하게 표시했다. 또한 항공권 발권시점에 확정된 유류할증료와 항공세가 기존보다 낮아도 소비자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차액도 환불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확정 세금으로 인식해 그동안 전혀 문제제기조차 되지 않았던 ‘유류할증료 뻥튀기 문제’는 컨슈머리서치가 지난 6월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백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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