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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어이없는 공시...거래규모 140조 과대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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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어이없는 공시...거래규모 140조 과대계상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1.15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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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가 엉터리 공시로 투자자들의 빈축을 샀다. 어느 업종보다 숫자에 민감한 증권사가 어이없는 공시 실수로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긴 것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증권과 선물 등 금융투자상품 위탁매매 규모가 900조6천787억 원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취재 결과 전체 거래금액이 760조 원으로 140조7천억 원이 과대 계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거래된 주식, 즉 지분증권 규모가 241조8천억 원이 아닌 101조1천억 원인 것. 때문에 증권거래규모가 140조7천억 원이 더 많은 것으로 혼동을 불러 일으켰다.

만약 금융투자상품 거래규모가 900조 원이 넘는다면 1천53조 원이 넘는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과는 152조 원, 539조 원인 하나대투증권(대표 임창섭)과는 361조 원이나 격차를 벌리는 셈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상반기 증권거래규모는 289조 원, 파생상품 거래는 470조9천억 원이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증권거래금액이 429조8천억 원이 아닌 289조 원으로 확인됐다"며 "금감원에 정정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14일 오후 관련 데이터를 수정하는 헤프닝을 겪었다. 금융사 내부자료를 재가공해서 투자자들이 알기 쉽게 공시하는 것이어서, 수치와 관련해서는 금융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금감원 측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로부터 받은 업무보고서의 데이터를 2차 가공해 투자자들을 위해 공시하고 있다"며 "이번 건의 경우 지난 13일 오후 또는 14일 오전에 수정보고가 들어와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금융사가 의도적으로 거짓 보고를 한 것이 아닌 이상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제재조치는 없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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