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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주사 영업이익률 70% 이하는 '낙제'..GS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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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주사 영업이익률 70% 이하는 '낙제'..GS 최고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2.24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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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 순수지주사들의 영업이익률이 7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곳은 GS그룹의 지주사 GS로 영업이익률이 90%가 넘었다.


24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SK, LG, GS, 한진해운홀딩스 등 국내 10대 그룹 순수지주사의 2012년과 작년 3분기 누적 실적(개별 기준)을 조사한 결과 4개 지주사 모두 7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순수지주사는 사업지주사와 달리 자체 사업으로 인한 수익이 아닌 브랜드 상표권과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으로 영위하므로 지출이 많지 않아 영업이익률이 일반 계열사보다 높다.

지주사별로 GS(대표 서경석)는 2012년 기준 영업수익 1천683억 원, 영업이익 1천298억 원으로 비교적 높은 77.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2013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수익 2천979억 원, 영업이익 2천74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92.1%에 달했다. 영업이익률 상승률도 15%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의 비율도 2012년 23.3%에서 68.3%로 3배 가까이 비중이 확대됐고 배당금도 393억 원에서 2천33억 원으로 5.2배 늘었다.

국내 주요 순수지주사 영업이익률 현황

순위

회사

대표

2012년

2013년(3분기 누적 기준)

증감폭

영업수익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영업수익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1

GS

서경석

168,342

129,806

77.1%

297,883

274,382

92.1%

15

2

SK

최태원·조대식

733,204

550,983

75.1%

995,839

886,955

89.1%

14

3

LG

조준호

616,563

468,300

76.0%

473,198

355,179

75.1%

-0.9

4

한진해운홀딩스

최은영

40,714

-206,810

영업적자

29,373

20,553

70.0%

흑자전환

*개별기준, 증감폭 단위는 %p, 단위: 백만 원 / 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SK그룹 지주사 SK(대표 최태원·조대식)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수익이 9천958억 원, 영업이익 8천869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89.1%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영업수익 7천332억 원, 영업이익 5천51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75.1%를 올린 데 비해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SK는 다른 순수지주사에 비해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SK텔레콤(25.2%), SK이노베이션(33.4%) 등으로부터 들어오는 배당금 수익 증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로 2012년 SK의 총 배당금 수익은 4천909억 원 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7천979억 원으로 배당금 비중이 73%에서 80.1%로 7.1% 증가했다.

배당금 자체도 3분기 누적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3천억 원 이상 늘어난 점도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증가가 영업수익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방증이다. 

상표권 사용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 대비 28.7%에서 17.2%로 10%포인트 넘게 줄었지만 1천716억 원을 벌어들여 여전히 중요한 수입원이었다.

반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곳도 있었다.

LG(대표 조준호)의 경우 2012년 영업이익률은 76.0%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75.1%로 0.9%포인트 떨어졌다.

타 그룹 순수지주사들의 주요 수입원이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인 것과 달리 LG의 경우는 상표권 수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이 특징. 2012년 영업수익 6천165억 원 중 배당금 수익은 2천526억 원(41%), 상표권 수익은 2천711억 원(44%)으로 상표권 수익이 더 많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배당금 수익(42.3%)이 상표권 수익(42.1%)을 앞질렀지만 타사에 비해 상표권 수익이 2배 이상 높았다. 이 외에도 임대 수익이 12~3% 내외를 차지했다. 

2009년 12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한진해운홀딩스(대표 최은영)는 2012년 무려 2천68억 원 영업손실을 겪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에서는 영업수익 293억 원, 영업이익 20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70%를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최근 최은영 회장이 한진해운 경영권을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게 넘기고 한진해운홀딩스 역시 분할돼 해운 사업을 정리할 것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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