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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만원 레노버 태블릿PC, 충전단자 수리비가 6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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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만원 레노버 태블릿PC, 충전단자 수리비가 63만원?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5.12 08: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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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보다 최대 20~30% 저렴하게 PC, 노트북, 태블릿 PC 등을 판매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레노버의 AS비용이 제품 가격보다 높아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한 모(남)씨는 지난 2월 태블릿 PC '레노버 믹스2'를 43만 원에 구입했다.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으로 대표되는 경쟁사 제품보다 월등하게 저렴한 가격이 선택 요인이었다.

지난 달 초 USB 충전단자 손상으로 AS센터에 제품을 맡겼고 사용상 부주의로 무상 AS대상에서 제외라는 안내를 받았다. 자신의 실수로 훼손된 사실을 인정한 한 씨는 유상수리에 동의했다.

그러나 정작 메인보드를 통째 교체하는 조건의 수리비를 안내받은 한 씨는 기겁했다. 43만 원을 주고 구입한 태블릿 PC의 수리비는 제품가의 1.5배가 넘는 63만 원이었다.

USB 충전단자 고장일 뿐인데 컴퓨터의 심장이나 다름 없는 메인보드를 굳이 교체해야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어 이의를 제기하자 고객센터 측은 "해당 부품(USB 충전단자)을 따로 구비하지 않고 있어 충전단자가 부착된 메인 보드를 교체해야한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은 차라리 사설 수리업체에 가서 수리를 받는 것이 낫다고 안내할 정도였다고.

사설 수리업체가 수리비도 저렴하고 보유 부품도 더 많다는 이유였지만 무상보증수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설수리업체를 제조사 직원이 안내했다는 점이 어이없었다는 한 씨.

과도한 수리비에 대해 한 씨가 적극 항의하자 레노버 측에서는 34만 원까지 수리비를 할인해주겠다며 제안했고 업무상 급해 수리를 받았다.

한 씨는 "제품가보다 수리비가 20만 원이나 더 나오면 과연 누가 이 제품을 구입하려고 하겠는가"라며 "AS센터에서 조차 사설AS센터를 추천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할 수없다"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레노버 측은 애초 안내한 63만 원 수리비는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한 뒤 과도한 수리비는 IT업계 전반적인 추세라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엔지니어의 실수로 수리비를 36만 원이 아닌 63만 원으로 안내했고 이후 할인가 34만 원으로 정정했다"며 "메인보드 일체형 디자인 채택 제품은 충전단자 등 부품만 별도 수리가 불가능해 일부분이 파손하더라도 메인보드 전체를 교체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유독 레노버의 수리비가 비싼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개별 부품 및 수리비를 가격이 많이 하락한 현재 제품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면서 "부품 가격은 출고가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유독 비싸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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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컴 2015-04-08 10:17:48
세븐컴에서는 8만원에 수리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