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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먹통 소니 카메라 AS보냈더니 케이스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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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먹통 소니 카메라 AS보냈더니 케이스 깨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5.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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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고장으로 AS센터에 수리맡긴 카메라의 외관이 파손된 채 돌아오는 황당 사례가 발생했다. 수리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당황한 소비자가 제조사의 고객 기만이라며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다.

14일 인천 계양구 동양동에 사는 권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자신의 소니 디지털카메라의 액정이 며칠 째 먹통돼  AS센터에 수리를 맡겼다.

방문 접수를 하면서 제품 외관의 이상 유무를 상담원과 직접 체크하고 제품 인수날짜까지 정했다. 사전 점검결과 '내부 손상이 의심돼 유상수리가 될 수 있다'는 안내도 받았다.

하지만 제품 인수날짜가 지나도록 AS센터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답답한 권 씨가 직접 연락하니 그제야 안내받은 수리 결과는 놀라웠다. AS센터에서 청구한 수리비는 무려 15만 원으로 "카메라 외관에 균열이 발생해 수리비가 늘어났다"는 설명이었다. 



분명 카메라를 맡길 때 균열이 없었던 것을 상담원과 확인했고 녹취록으로도 재차 확인했지만 수리 후 AS센터에서 보낸 제품 사진에는 우측 하단에 균열이 있었다.

곧바로 제품 접수를 담당한 직원에게 연락해 "최초 접수 당시 균열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재차 확인 받았지만 다음 날 다시 연락해보니 자신도 잘 모르겠다며 수리비를 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더 이상 AS센터를 믿을 수 없었던 그는 다른 센터에서 수리를 받겠다고 요청했지만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부품값만 권 씨가 부담하고 공임비를 감면하는 조건으로 합의를 봤지만 불쾌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

권 씨는 "애초부터 사용자 과실이었다면 내가 수리비는 내는 것이 맞지만 멀쩡한 외관에 균열이 만들어놓고 발뺌하다니 어이가 없다"며 "잘못만 인정했어도 얼굴 붉히지 않았을텐데 AS센터가 일을 키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 측은 접수 당시에도 균열이 있었지만 담당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해 생긴 오해라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제품 확인 결과 외부 충격으로 인해 LCD 화면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면서 "다만 접수 당시 균열을 발견하지 못했고 AS담당 엔지니어가 제품 확인 단계에서 발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상 여부에 대해선 "최초 접수 당시 담당자가 누락해 발생한 오해인 점을 감안해 고객과 협의 후 수리 비용 일부를 감면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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