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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세척해도 부유물 둥둥 뜨는 세탁기...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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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세척해도 부유물 둥둥 뜨는 세탁기...관리 부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6.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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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진 의류를 세척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세탁기에서 오히려 부유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소비자가 제조사 측에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했다.

제조사 측은 부유물은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으며 통세척을 비롯해 자체적으로도 이물질을 걸러내는 장치가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년 전 일반형 세탁기를 구입한 서울 성북구 삼선동2가에 사는 윤 모(여)씨는 지난해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탁물에서 계속 부유물이 묻어나와 세탁기를 이용하는 의미가 없었기 때문.

처음엔 단순 보푸라기인 줄 알고 털어서 말렸지만 부유물이 끊이지 않자 결국 고객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집으로 방문한 AS기사는 "통세척을 하지 않아 내부에 축적된 부유물이 나온 것 같다"며 사용설명서에 나온대로 한 달에 1번 이상 통세척을 하면 더 이상 부유물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탁기 통 속에 검은 이물질이 계속 나와 소비자가 제품 하자를 의심하고 있었다.


AS기사가 돌아가고 난 뒤 통세척을 바로 실시했고 부유물의 양은 조금 줄어드는 듯 싶었다.

하지만 고객센터 측 안내대로 주기적인 통세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또 다시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한 부유물질이 둥둥 떠다니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차례 통세척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제품 하자라고 확신해 고객센터에 항의했지만 제조사 측은 "AS기사를 보내서 확인하더라도 더 이상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윤 씨는 "처음엔 통세척을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알았지만 아무리 관리를 해도 계속 이물질이 나오니 황당할 따름이다. 여름철이라 세탁기를 자주 돌려야하는데 오히려 이물질이 묻어나오니 세탁하는 의미가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에 대해 제조사 측은 관리 소홀로 추정된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제품 기능상 이상이 없는 상황에서 부유물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자세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면서 "일반적으로 통세척을 비롯해 세제 투입구, 급수구 거름망과 같이 이물질이 남아있을만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청소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해법만 제시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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