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은 “AS기사뿐 아니라 본사 직원까지 방문했지만 냄새가 나지 않아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며 난감해 했다.
9일 경기도 평택시에 사는 양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3월 캐리어 냉난방기를 구입했다. 여름에 에어컨뿐 아니라 겨울까지 활용도가 높아 영업장에 설치해 오랫동안 쓸 생각이었다.
하지만 몇 달도 되지 않아 퀘퀘하면서도 쉰 듯한 곰팡이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온도를 변환시킬 때, 특히 송풍이 나올 때마다 나는 냄새 때문에 직원들마저 머리가 아프다고 투덜거릴 정도였다.
양 씨는 캐리어 AS센터에 문의했지만 막상 가게에 온 AS기사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탈취제 스프레이를 몇 차례 뿌리거나 주로 곰팡이가 서식한다는 증발기를 교체하기도 했지만 AS를 받고 얼마 후 다시 머리를 아프게 하는 퀘퀘한 냄새가 나는 상황이 1년 동안 5차례나 반복됐다.
양 씨는 “1년 넘게 같은 문제로 씨름하고 있는데 AS기사는 냄새가 안난다며 민감한 사람 취급을 하더라”라며 “그저 퀘퀘한 냄새를 맡고 싶지 않을 뿐인데 증발기 등 부품을 교체해도 소용이 없다면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오텍캐리어 관계자는 “냉난방기에서 냄새가 난다는 AS신청이 여러 차례 접수돼 AS기사뿐 아니라 본사 직원까지 찾아가 확인했지만 냄새가 나지 않았다”며 “다만 고객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무상으로 AS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지난 6월 23일 최종적으로 증발기를 교체하기로 협의했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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