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행장 이건호)이 8일 새벽 5억 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고정금리부채권 공모발행에 성공했다. 한화로 약 5천55억 원 규모다.
이번 채권은 KB국민은행이 설정한 80억 달러 한도의 글로벌 글로벌 미디움텀 노트 프로그램하에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T3)에 0.75%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금리스왑 후 발행 금리는 3M Libor에 60bps 가산금리를 기록,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국내 민간 금융기관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발행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S&P사로부터 각각 'A1', 'A'의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다.
KB국민은행 글로벌 외화채권발행 청약에는 127개 기관과 발행액의 4배를 초과하는 22억 달러가 몰렸다. 지역별로 전체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미국(52%)이었고 아시아(30%)와 유럽(18%)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투자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가 71%로 가장 많았고 은행 18%,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 10% 등의 순이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기관의 변함없는 신뢰를 받고 있다"며 "국내 시중 금융기관 및 일반기관 등이 외화공모채권 발행시 벤치마크 채권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발행주관사는 투자은행 바클레이 캐피탈,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씨티, 스탠다드차타드, KDB대우증권이 참여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에 조달된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