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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계열 저축은행 '부실' 오명 벗나?...한국투자·대신 등 순이익 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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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계열 저축은행 '부실' 오명 벗나?...한국투자·대신 등 순이익 대폭 증가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4.10.10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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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 계열의 저축은행들이 나란히 실적을 개선하며 '저축은행=부실'이라는 오명을 떨쳐내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키움증권, 동부증권, 현대증권 산하의 5개 저축은행이 2013 회계연도(6월 결산법인)에 일제히 영업이익을 늘리거나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남영우)은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을 전년에 비해 크게 늘렸고 대신저축은행(대표 오익근)과 키움저축은행(대표 이현)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동부저축은행(대표 김하중)과 현대저축은행(대표 이계천)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손실폭을 눈에 띄게 줄였다.

증권 계열 저축은행 경영실적 현황

구분

영업수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FY2012

FY2013

증감율

FY2012

FY2013

증감율

FY2012

FY2013

증감율

한국투자

1,119

1,085

-3.0

210

272

29.5

123

253

105.7

대신

621

571

-8.1

-130

57

흑자전환

-219

55

흑자전환

키움

414

500

20.8

-121

68

흑자전환

-95

52

흑자전환

동부

108

128

18.5

-96

-56

적자감소

-59

-25

적자감소

현대

1,153

1,294

12.2

-437

-103

적자감소

-529

-95

적자감소

*6월결산법인/출처=각 사 (단위: 억 원, %)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87개의 저축은행 중 가장 많은 25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105.7%가 증가한 수치이다. 매출을 의미하는 영업수익은 1천85억 원으로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72억 원으로 29.5% 늘었다.

저축은행 부실사태에도 불구하고 1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그 비결로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시중 은행보다 신용도가 낮은 여신을 다루다 보니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며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오고 있어 다른 저축은행보다 안정적인 예대마진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부실의 늪에 빠져 있던 대신저축은행과 키움저축은행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대신저축은행은 219억 원에 달하던 순손실을 털어내고 55억 원 흑자를 기록했으며 키움저축은행도 순손실 95억 원을 순이익 52억 원으로 돌려 세웠다.

동부저축은행과 현대저축은행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 폭을 많이 줄여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줬다. 현대저축은행은 전년도 순손실이 529억 원에 달했으나 이를 4분의 1 이하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올해 6월 결산실적이 전년에 비해 개선된 것은 그동안 저축은행 업계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에 기인한다”며 “앞으로 저축은행이 영업력을 회복해 건전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금융중개 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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