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가운데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손보사 가운데는 농협손해보험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반면, BNP파리바다카프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부지급률이 가장 높았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평균 보험금 부지급률은 생명보험사가 0.88%, 손해보험사는 1.65%로 나타났다.
보험금 부지급률은 소비자가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건수 중 지급되지 않은 비율을 말한다. 각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건수를 전체 청구 건수로 나눈 뒤 백분율로 계산한다.
23개 생보사 중 BNP파리바카디프가 7.14%로 가장 높은 지급거부율을 기록했다. 이어 DGB생명 2.62%, 푸르덴셜생명 1.4%, 농협생명 1.33%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험금 청구건수 1만 건 이상 생보사 가운데서는 NH농협생명의 부지급률이 1.33%로 가장 높았고 흥국생명은 1.18%로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사 빅3인 한화생명은 1.16%, 교보생명 1.07%, 삼성생명은 1.06%의 부지급률을 기록했다.
생보사 가운데 보험금 청구건수는 라이나생명이 18만7689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생명(17만568건), 교보생명(7만3286건), 한화생명(5만8726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지급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으로 1816건이었으며 라이나생명(863건), 교보생명(786건)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업계의 보험금 부지급률은 생보사 대비 높게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보험금 청구건수는 382만8418건으로 이중 1.65%인 6만3354건에대해 보험금 지급이 거절됐다.
손해보험 빅5 중에서는 현대해상의 지급거부율이 1.92%로 가장 높았고 KB손해보험 1.7%, 삼성화재 1.67%, 메리츠화재 1.64%, DB손해보험 1.46% 순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의 지급거부율이 생보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을 비롯한 소액청구 비중이 큰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 소액 청구건의 비중이 높아 보험금 청구건수 역시 생보사 대비 많은 편"이라면서 "보험금 지급거부율도 상대적으로 높은데, 실손보험을 비롯한 소액 청구건의 착오 청구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요인 중 하나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업계 평균인 1.65% 보다 부지급률이 낮은 보험사는 한화손해보험(1.48%), 롯데손해보험(1.5%), 농협손해보험(0.58%), 에이스손보(1.26%), 흥국화재(1.24%) 등이다.
손보사 가운데 상반기 총 보험금 청구건수는 현대해상이 82만2249건으로 가장 많았고 메리츠화재 70만8508건, 삼성화재 69만872건, DB손해보험 61만4196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보험금 부지급건수가 가장 많은 곳 역시 현대해상으로 1만5766건이었으며, 이어 메리츠화재(1만1640건), 삼성화재(1만1512건) 순으로 기록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