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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광랜 인터넷 업로드 속도가 왜 이리 굼벵이지?...다운로드만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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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광랜 인터넷 업로드 속도가 왜 이리 굼벵이지?...다운로드만 보장
비대칭형으로 속도 차이...KT는 대칭형으로 동일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10.07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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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인천에 사는 김 모(남)씨는 최근 SK브로드밴드 100메가(100Mbps)급 광랜으로 인터넷을 변경했다. 그러나 업로드 속도가 10~20Mbps 수준으로 너무 느려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HFC 방식의 비대칭 인터넷만 사용 가능한 지역이라 당연한 속도”라고 답했다. 김 씨는 “100메가급 인터넷을 설치하면서 업로드 속도가 제한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며 “상품 이름이 100메가인데 다운로드 속도만을 기준으로 광고하고 품질을 보장하는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사례2. 서울에 사는 윤 모(남)씨는 LG유플러스의 500메가(500Mbps) 인터넷을 재약정까지 하며 4년째 사용 중이었다. 최근 컴퓨터 사용 중 속도가 느려져 측정해보니 다운로드는 330Mbps, 업로드는 16Mbps가 나왔다.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비대칭 인터넷이라며 모뎀을 바꿔도 현재 속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안내받았다. 윤 씨는 “4년 가까이 업로드 속도가 이정도였는지 모르고 썼다”며 “업체는 당연하다는 말뿐이라 소비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억울해했다.

일부 비대칭 방식 인터넷의 경우 다운로드 속도에 비해 업로드 속도가 현저히 느려 소비자들이 큰 불 편을 겪고 있다. 통신사들이 약관에서 제시하는 최저 보장속도를 믿고 인터넷 가입을 했는데 업로드 시엔 속도가 그 기준에 현저히 못미치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비대칭 인터넷 회선의 경우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가 당연히 다르고, 소비자들이 대부분 다운로르를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고발센터(goso.co.kr)에는 자체적으로 인터넷 속도 측정 결과 업로드가 자신들이 가입한 상품의 보장 속도와 크게 차이 나지만 아무런 구제도 받지 못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업로드 속도가 기대보다 현저히 낮아 업체에 문의하면 비대칭 방식의 인터넷이어서 당연하다는 답변을 받기 일쑤다. 

통신사들이 약관을 통해 보장하는 인터넷 최저 속도는 모두 동일하며 3사 모두 업로드 속도를 제외한 다운로드 속도만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대부분 통신사가 보장하는 인터넷 회선 속도가 다운로드와 업로드 양방향 모두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통신사의 입장과는 간극이 큰 상황이다. 
 
예를 들어 1Gbps 인터넷 상품의 경우 다운로드 속도가 500Mbps 이상만 나오면 문제될 게 없다. 이때 업로드는 10Mbps건, 400Mbps건 최저 보장 속도의 적용을 받지 않아 아무리 느려도 보상을 요구할 수 없는 셈이다.

실제 각 통신사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속도 측정 서비스에서 업로드 속도가 낮게 나와도 다운로드 속도만 정상이라면 문제되지 않는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들은 “초고속 인터넷 출범 초기부터 일반 이용자가 다운로드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사용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운로드 속도 중심의 인터넷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의 차이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 방식이 지역별로 대칭형 혹은 비대칭형으로 나뉘기 때문에 발생한다.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가 다른 인터넷을 업계에선 ‘비대칭형 인터넷’이라 부른다. 동축 케이블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HFC(Hybrid Fiber Coaxial)라고도 부른다.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가 동일한 대칭형 FTTH(Fiber To The Home)는 광섬유를 집안까지 직접 연결한다.

결국 대칭형 인터넷(FTTH)은 빛의 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꿔 전달하기 때문에 업로드까지 빠른 속도가 보장되지만 비대칭형 인터넷(HFC)은 전기 신호를 동축 케이블로 전송하는 만큼 다운로드 대비 업로드 속도가 1/10~1/50정도까지 밖에 보장되지 않는 등 기술적 한계가 있다.

현재 KT는 대칭형 인터넷 방식만을 사용하고 있어 이같은 소비자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비대칭형 인터넷으로 서비스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HFC는 향후 기술 개발을 통해 기가 인터넷 이상의 속도도 제공이 가능하지만 현재 10기가급 인터넷 제공에는 제약이 있어 해마다 일정 규모의 HFC매체를 FTTH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망 고도화와 함께 HFC를 FTTH로 전환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앞으로 고객 불편은 줄어들 것이며 빠른 업로드 속도가 필요한 고객을 위한 기업 인터넷 상품도 갖추고 있다”며 “향후엔 소비자들의 요구와 시장 상황들을 고려한 인터넷 품질 및 서비스의 고도화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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