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생명, 신한라이프,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생명보험사 6곳과 흥국화재, 삼성화재 손해보험사 2곳의 무증빙형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8.93%로 올해 1월 8.59% 대비 0.34%포인트 올랐다.
개별사별로 보면 흥국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한 보험사 6곳의 금리가 인상됐다.
가장 금리가 높은 곳은 흥국화재다. 올해 10월 기준 9.95%로 1월 8.96% 대비 0.99%포인트 상승했다. 뒤이어 한화생명이 9.44%로 올해 1월 8.69% 대비 0.76%포인트 인상되면서 두 번째로 높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9.28%에서 9.36%로 0.08%포인트 높아졌고, 신한라이프는 8.43%에서 8.68%로 0.25%포인트, 삼성화재는 8.27%에서 8.38%로 0.11%포인트 올랐다.
반면 흥국생명은 9.04%에서 8.57%로 0.49%포인트, 미래에셋생명은 8.2%에서 8.11%로 0.09%포인트 낮아졌다.
무증빙형 대출이란 소득증빙 없이 보험계약자의 보험료 납입실적 등을 기반으로 대출을 진행해주며 통상적으로 소득증빙형 대출 상품보다 금리가 높다.
통상 평균 9~10%에 달하던 무증빙형대출 금리는 2019년 8%대로 낮아졌지만 다시금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금융당국이 올해 보험사에 주문한 가계대출 증가율 4.1%에 근접한 상황인데다 시장금리가 인상되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에서 1.00%로 0.25%포인트 인상했고 내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밝힌만큼 보험사의 가계대출 금리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업계는 시장금리가 이미 반영 돼 재인상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입장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가계대출 금리는 기준금리를 연동해서 바로 반영하는 것이 아닌 시장금리가 반영되기에 당장 대출 금리가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한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시장에 반영 돼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 역시 "가계대출 금리 인상 여부는 향후 기준 금리와 시장의 흐름을 함께 반영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