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을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가전제품을 구입할 경우 반드시 공인 배너나 인증마크를 갖춘 판매자인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품 안내에 나와 있는 '공식 인증 업체'라는 문구는 개인판매자가 올린 홍보성 글에 지나지 않는다. 이럴 경우 제품에 문제가 발생해도 제조사로부터 애프터서비스(AS)를 받기 힘들다.
10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쿠팡, G마켓 등 온라인쇼핑에 입점한 업체를 브랜드 공인 판매점이라 오인하고 가전제품을 구매했다가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 구매한 제품이 가품이었다던지, 고장 수리가 거부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소비자들은 제품 판매자 페이지에 ‘공식 매장’, ‘공인 매장’ 등의 문구가 있어 의심을 품지 않았다고 토로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냥 홍보성 문구로 가짜 '공식 매장'이 수두룩하다.
공식 매장인지를 구분하는 가장 큰 잣대는 배너의 유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대형 가전업체의 경우 오픈마켓에 직입점하는 구조가 아니다. 대신 제조사와 파트너쉽을 맺고 제조사에서 보증하는 정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온라인 공식 인증’ 판매업체·판매자들이 오픈 마켓에 입점해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인 판매 업체일 경우 판매 상품 상세페이지에 온라인 파트너를 인증하는 이미지가 기재된다. 최근에는 해당 인증 마크도 그대로 도용해 공식 판매점이라며 소비자를 속이는 경우가 많아, 해당 인증마크 상 홀로그램이 움직이는 지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
애플의 경우 ‘애플 공인 리셀러점(Authorized Reseller)'에서 판매되는 제품인 지 확인해야 한다. 11번가와 쿠팡의 ‘애플 공인 리셀러점’은 쇼핑몰이 직접 애플 측으로부터 제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므로 모든 제품이 정품이다.
11번가 애플 공인 리셀러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판매자명 또는 판매 페이지 상단에 ‘Apple공식 인증’ 배너가 붙는다. 쿠팡의 경우 따로 배너가 달리진 않지만 제품 상세페이지에 ‘APPLE KOREA 공인 리셀러’, ‘애플코리아와 공식 판매 계약을 통한 정품만을 공급’ 등의 설명이 붙는다.
제조사들은 많은 판매 업체들이 입점하고 제품을 거래하는 온라인마켓 특성상 개인 판매자들의 상품이나 판매 문구를 모두 사전 검열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피해가 발생하면 사후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LG전자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공식 계약을 맺지 않은 업체나 개인 판매자더라도 구입한 제품이 정품이면 직구의 경우를 제외하곤 서비스센터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가품의 경우 전문 서비스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