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4대은행 점포 수도권에 70% 몰려...하나은행 63% 최저
상태바
4대은행 점포 수도권에 70% 몰려...하나은행 63% 최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4.11 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대 시중은행 점포 70% 이상이 수도권 지역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금융 강화로 영업점 통·폐합이 가속화되면서 고객이 몰린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11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영업점 수는 778곳으로 4대 은행 중에서 가장 많다. 수도권은 552곳, 비수도권은 226곳으로  4대 은행 중에서 모두 가장 많은 점포망을 유지하고 있다. 
 

▲ 최근 5년 간 4대 시중은행 중에서 비수도권 지역 영업점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체 감소 점포 역시 KB국민은행이 가장 적었다.
▲ 최근 5년 간 4대 시중은행 중에서 비수도권 지역 영업점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체 감소 점포 역시 KB국민은행이 가장 적었다.

그런데 최근 5년 간 지역별 영업점 분포 현황을 보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지역 영업점 감소세가 뚜렷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수도권 영업점은 592곳에서 552곳으로 40곳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 영업점은 315곳에서 226곳으로 89곳 줄었다.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영업점이 2배 이상 더 감소한 셈이다. 

반면 KB국민은행을 제외한 3개 은행은 통·폐합된 영업점 수가 수도권 지역이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수도권 지역에 영업점이 더 많기 때문이다. 
 

▲ 4대 시중은행 중에서 비수도권 영업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하나은행, 우리은행 순이었고 신한은행이 가장 적었다.
▲ 4대 시중은행 중에서 비수도권 영업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하나은행, 우리은행 순이었고 신한은행이 가장 적었다.

신한은행은 최근 5년 간 수도권 지역에서 101곳이 사라진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37곳 감소하는데 그쳤고 우리은행도 비수도권 지역보다 수도권 지역 영업점이 3배 이상 더 많이 줄었다. 

특히 하나은행은 최근 5년 간 사라진 영업점 149곳 중 126곳(84.5%)이 수도권 지역으로 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2015년 외환은행과 통합 이후 두 은행 영업점이 지나치게 가까운 곳을 중심으로 영업점 통·폐합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나은행과 통합된 외환은행의 경우 기업영업과 외환에 특화된 지점 특성상 수도권 지역 영업점이 많았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수 년간 타행 대비 비수도권 지역 영업점이 다소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많은 비수도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특정 지역을 염두한 통·폐합이 아닌 개별 점포의 점주권 등을 고려한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작년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비수도권 영업점은 226곳으로 라이벌 신한은행(163곳)보다 약 40% 더 많았고 우리은행(165곳)과 하나은행(193곳)보다도 월등히 더 많다. 전체 국내은행 중에서도 농협은행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역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 기존 은행 영엽시간(오후 4시)보다 2시간 늦게 종료하는 KB국민은행 9To6 Bank 영업점
▲ 기존 은행 영엽시간(오후 4시)보다 2시간 늦게 종료하는 KB국민은행 9To6 Bank 영업점

다만 올 들어서는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영업점 통·폐합을 진행 중이다. 올해 이미 통·폐합됐거나 예정인 영업점은 총 66곳으로 그 중에서도 수도권 지역이 43곳, 비수도권 지역은 23곳이었다. 현재 기준에서도 4대 은행 중에 가장 많은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영업점 통폐합 관련) 대상 영업점 선정에 있어 사전영향평가를 실시했고 고객의 이용편의를 중점적으로 고려해 근거리에 영업점이 있는 서울과 수도권 및 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대상 영업점을 선정했다"면서 "영업점 통·폐합의 대안으로 영업점 운영 시간을 오후 6시까지 확대한 '9To6 Bank' 및 고령층 고객을 위한 이동점포 '시니어라운지' 등 여러 형태의 영업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