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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융 다크호스 떠오른 하나·농협은행, 1년 새 3~4조 원 급증...기업은행은 1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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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융 다크호스 떠오른 하나·농협은행, 1년 새 3~4조 원 급증...기업은행은 100조 돌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4.1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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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간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의 기술신용대출(TCB)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TCB 대출 심사 기준이 한층 강화되면서 주요 은행들의 대출 잔액이 일부 감소했지만 두 은행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판 대출을 선보이는 등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 TCB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328조4713억 원이었다. 

은행별로는 중소기업 대출 중심의 기업은행이 같은 기간 4.4% 증가한 100조7922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많았고 대형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44조8572억 원으로 취급액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주요 은행 중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취급 잔액이 2~5%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TCB 대출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존 대출 차주 중에서 상향된 심사 기준에 미달된 차주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잔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와 신용정보원이 업종 취급기준 등을 강화한 기술금융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이후 기존 기술금융 차주 중에서 TCB 연장 불가 사례가 증가했다"면서 "강화된 가이드라인으로 인한 이탈 실적이 지난해 하반기 반영되면서 일부 은행은 잔액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전년 대비 대출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금융위원회 기술금융 실적 평가에서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최근 돋보이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하나은행의 TCB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42조6064억 원으로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은 최근 수 년간 은행권에서 TCB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는 은행이다. 지난 2021년 초 30조 원 초반에 머물렀던 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 40조 원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42조 원까지 증가해 경쟁 은행들과의 격차도 다 따라잡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 지원 노력을 하고 있는데 선도기업 대상 동산담보대출 등 특판 대출을 활용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짧게 배경을 설명했다.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TCB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지 않았던 농협은행도 최근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TCB 대출 잔액은 21조52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다른 대형 시중은행 대비 절반 수준이지만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 역시 영업점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전반적인 기술금융 적용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촘촘한 심사로 기술금융 혜택을 받는 차주들을 확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 프로세스가 현장에서 촘촘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고 영업점에서도 직원 교육을 강화하며 독려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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