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블씨엔씨 매출액은 24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9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가운데 일본, 북미, 유럽, 중국 등 해외매출은 867억 원으로 전년(670억 원) 대비 29.4% 증가했다. 반면 국내 매출은 1525억 원으로 전년(1918억 원) 대비 20.5%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가 해외 확장에 발벗고 있는 것은 국내에서 미샤 어퓨등 단일 브랜드 매장을 전개하고 있어 올리브영 등 H&B스토어와 직접적 경쟁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에이블씨엔씨는 매장 효율화를 진행 중에 있다. 한때 700개를 넘어섰던 에이블씨엔씨 매장수는 지난해 말 기준 290여개로 축소됐다.
해외 국가 중에서도 주력 국가인 일본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일본 매출은 482억 원으로 전년(360억 원) 대비 34%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현지 드럭스토어, 버라이어티숍 등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15년 일본에서 선보인 미샤 ‘M 매직쿠션’은 역대 최대 판매량인 누적 3000만 개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치인 400억 원대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만, 5년 만에 첫 증가 흐름을 보여 의미가 있다.
올해 에이블씨엔씨는 주력 국가인 일본, 북미 등 유통망 확장에 지속적으로 힘을 줄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내달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에이블씨엔씨가 유리한 매각 조건을 갖추기 위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 IMM PE는 인수 5년 만인 지난해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매출도 성장세에 있다"며 "올 상반기에는 마스크 해제 및 관광객 수요 회복 등으로 매출이 지속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