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부는 넓고 낮게 자리한 그릴과 날카롭게 디자인된 헤드램프와 조화가 좋다. 여기에 푸조의 아이덴티티 다지인인 사자의 송곳니 형상을 한 주간 주행등이 부족한 강인함을 채워줘 스포티한 이미지가 완성된다. 새로 바뀐 사자 머리 엠블럼도 블랙으로 처리돼 굉장히 세련된 느낌을 준다.
측면에서 봐도 예쁘다. 낮은 전고를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이 적용돼 긴 보닛과 루프 라인까지 ‘황금비율’을 이룬다. 사자 발톱을 형상화해 3개로 나뉜 후면 LED 테일램프도 멋지다. 해치백의 대표주자인 폭스바겐 골프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
2열은 조금 아쉽다. 레그룸, 헤드룸의 공간이 좁아 성인을 태우거 장거리 주행을 하는 데는 조금 무리한 느낌이 든다.
트렁크는 넉넉하다고 할 수 없지만 웬만한 물품 적재는 충분한 수준이다. 여기에 2열 시트 폴드가 가능해 상황에 따라 더 큰 물건도 무리 없이 들어갈 것 같다.
308 GT는 최고 131마력과 최대 30.6kgm의 성능을 낸다. 무난한 스펙답게 강렬하진 않지만 모나지 않은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시속 120km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힘에 부친다는 느낌은 없다.
정숙성도 괜찮다. 디젤 엔진이 탑재됐음에도 엔진 소음 차단이 기대 이상으로 적다. 여기에 풍절음 유입 차단도 뛰어나 마치 가솔린 세단을 탄 것처럼 조용하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주행 보조 시스템도 크게 뒤처지는 느낌은 없다. 끼어드는 차량에도 부드럽게 제동이 걸리고 코너도 부드럽게 주행한다. 다만 왠지 모르게 운전석 쪽으로 치우쳐서 달려 약간의 불안감을 자아냈다.
푸조 308의 최대의 장점은 연비에 있다. 이 차의 복합 연비는 17.2km/l이며 도심에서는 15.6km/l, 고속 주행시 19.6km/l다. 실제 주행해본 결과, 고속 주행에서는 20km/l를 계속 뛰어넘었고 차가 꽉 막힌 도심에서도 연비가 떨어지지만 10km/l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뉴 308은 편의 및 안전 품목에 따라 알뤼르와 GT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알뤼르가 3680만 원, GT가 423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