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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직원·지점 수 모두 줄어...다올투자증권 직원 3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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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직원·지점 수 모두 줄어...다올투자증권 직원 30% 급감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6.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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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투자업계 영업환경 악화와 지점 통합 및 거점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증권사 임직원 및  지점 수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1곳의 지난 3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3만7081명으로 전년 말 3만7569명 대비 1.3%(488명) 감소했다.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3597명이었다. 전년 말 대비 2.9%(109명) 감소한 수치다. 

올 초 직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일시적으로 인력이 줄어든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어 NH투자증권이 3114명으로 뒤를 이었고 KB증권이 3018명, 한국투자증권 2978명, 신한투자증권 2662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부동산PF 발 유동성 위기로 타격을 입은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등을 단행한 영향으로 임직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올투자증권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511명에서 올 1분기 361명으로 29.4%(150명) 줄었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난해 말 경영 관련 직무에서 20여 명의 상무급 이상 임원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고 영업 환경 악화로 자진 퇴사한 직원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리츠증권의 경우 같은 기간 임직원 수가 1539명에서 1589명으로 3.2%(50명)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였다. 

올 초 다올투자증권에서 개발본부장을 역임한 이원병 상무가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PF 담당 인력 수십여 명과 함께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영향이다. 

상상인증권도 지난해 말 183명에서 지난 1분기 226명으로 23.5%(43명) 늘었다. 상상인증권은 기존 저축은행 기반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IB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관련 인력을 지난해부터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지점도 지난 2018년 1000곳 선이 깨진 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MTS 등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지점으로의 발길이 뜸해지자 증권사들은 인근 지점들을 통합해 대형·거점화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지점이 2곳 이상인 국내 증권사 26곳의 지난 1분기 지점 수는 총 759곳으로 전년 말 772곳 대비 13곳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이 기간 79곳에서 75곳으로, 교보증권이 31곳에서 27곳으로 4곳씩 줄여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대구금융센터'를 오픈하면서 대구지점과 월배지점, 대구 위너브제니스지점 등 3곳을 통합했고 기존 제주지점과 서귀포지점을 통합해 '제주금융센터'로 새 단장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TS 등 비대면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편리하게 개편되면서 지점을 찾는 고객이 줄고 있는 추세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지점 특화 서비스나 개인 맞춤형 상담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현 상황 및 고객 니즈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필요하게 많은 지점 운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정비를 줄여나가면서 서비스 고도화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어 합리적인 부분도 있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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