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강원도 정선 및 강릉 일대에서 ‘토요타 크라운 하이브리드’(이하 크라운)의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이번 시승에서는 크라운의 기본 모델인 2.5 하이브리드와 퍼포먼스 모델인 2.4 듀얼부스트 하이브리드를 번갈아가며 주행했다.
크라운은 크로스오버, 세단, 스포츠 및 에스테이트 등 총 4가지의 타입이 공개됐는데 현재 크로스오버만 나왔다.
새롭게 디자인된 왕관 엠블럼도 인상적이다.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엠블럼이 아니다 보니 크라운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토요타 차라는 것을 알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후면부에는 토요타 엠블럼이 장착됐다.
측면에서 바라보니 확실히 크로스오버 차량의 느낌이 물씬 난다. 전통적인 세단 디자인에서 벗어나 쿠페처럼 유선형의 루프라인이 부드럽게 떨어지며 젊은 감성을 극대화한다. 여러모로 잘생긴 외관을 틀림없다.
2.4L 듀얼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과 2.5L 하이브리드 모델의 외관상 차이는 크게 없었다. 크라운의 제원은 전장 4980㎜, 전폭 1840㎜, 전고 1540㎜, 휠베이스 2850㎜다.
수동식 트렁크 방식을 고수한 부분도 아쉬웠다. 다만 트렁크는 크로스오버의 장점을 살려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2.5와 2.4의 차이점이 여실히 느껴진다.
2.5L 하이브리드는 연비에 최적화된 모델답게 부드럽고 묵직하게 속력을 높이기 때문에 가속에서는 힘에 부치는 느낌을 준다. 공식적인 2.5의 복합연비는 17.2km/L지만 실제 주행 후 연비를 확인해 보니 16.3km/L를 기록했다.
2.4L 듀얼부스트 하이브리드는 퍼포먼스 모델답게 펀드라이빙에 최적화됐다. 이 모델은 가솔린 터보 엔진, 다이렉트 시프트 자동 6단변속기, 고출력의 수냉식 리어모터가 장착된 '이포 어드밴스드' 시스템을 통해 348마력을 발휘한다. 가속에서 경쾌한 엔진음을 내며 고속으로 빠르게 치고 나간다.
즐거운 드라이빙의 대가는 가혹한 편이다. 2.4L의 공식 연비는 11.0km/L다. 높은 연비라는 하이브리드 차의 가장 큰 장점이 사라진 대목이다.
시내에서 효율적인 운전을 원하는 소비자는 2.5L 하이브리드는 시내에서 효율적인 운전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2.4L 듀얼부스트 하이브리드는 교외를 자주 나가고 펀드라이빙을 지향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해 보였다.
차량 자체에 대해서는 대만족에 가까웠지만 가격을 놓고 비교하면 의견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차의 가격은 가격(개별소비세 3.5%)은 △2.5L 하이브리드 5670만 원 △2.4L 듀얼부스트 하이브리드 648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