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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리스크' 털어낸 KB금융, 2분기에는 리딩 금융지주 복귀 예상...당기순익 1.4조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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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리스크' 털어낸 KB금융, 2분기에는 리딩 금융지주 복귀 예상...당기순익 1.4조 38%↑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6.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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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관련 보상비용 문제로 대규모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던 KB금융이 2분기에는 '리딩 금융지주' 자리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홍콩H지수가 소폭 상승하면서 1분기에 쌓은 충당금이 일부 환입될 가능성이 있고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요인도 낮아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B금융의 예상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38.1% 증가한 1조4488억 원으로 신한금융지주(1조2973억 원)를 제치고 리딩 금융지주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KB금융은 지난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신탁(ELT) 관련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막대한 고객 보상 비용이 발생했다. KB국민은행이 1분기에 반영한 고객 보상 비용 규모는 무려 8620억 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이종민 KB국민은행 부행장(CFO)은 "3월 말 홍콩 H지수 기준으로 충당부채를 충분히 적립해 현재 홍콩 H지수 상승추세를 감안하면 추가 손실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17일 기준 홍콩 H지수는 6395.20포인트로 3월 말(5810.79포인트) 대비 약 500포인트 가량 올랐다. 2분기 중 한 때 7000포인트선까지 접근했지만 현재는 소폭 하락한 상태다. 1분기 말 대비 지수가 상승하면서 미리 쌓아둔 충당금에 대한 일부 환입도 기대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ELS 충당금 환입 규모가 크고 PF 추가 충당금 규모가 경쟁사들 대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KB금융의 실적이 2분기에 가장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KB금융은 2분기에도 비은행 부문에서 여전히 견고한 이익을 달성하며 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핵심 비은행 계열사 5곳(손해보험, 증권, 카드, 생명보험, 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943억 원으로 전체 지주사 순이익의 80% 가량을 책임졌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업권 내에서 비이자이익 비중이 가장 높고 이는 다양한 비은행 자회사가 이익에 기여하고 있는 점에 기인한다"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어 이자이익이 부진할 때 그 영향을 상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반기 기준 실적에서는 여전히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가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2조6188억 원으로 KB금융을 제치고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은 상반기 기준 예상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6.6% 감소한 2조4979억 원 이었지만 홍콩 ELS 고객배상 비용과 상생금융 등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나금융도 같은 기간 예상 당기 순이익이 1.7% 감소한 1조9856억 원, 우리금융은 5.9% 증가한 1조6304억 원이었다. 상반기 실적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2분기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같은 기저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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