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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 아쿠아플라넷63·63아트, 6월 운영 종료…오는 2025년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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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 아쿠아플라넷63·63아트, 6월 운영 종료…오는 2025년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개관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6.18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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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쿠아플라넷63'과 '63아트'가 오는 30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18일 밝혔다. 아쿠아플라넷63이 있던 자리에는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준비 중인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개관을 위해 공간 리노베이션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985년 문을 연 63씨월드(현 아쿠아플라넷63)는 한국 최초 아쿠아리움이다. 최대 250여 종 3만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모인 곳으로 한때 남극 ‘임금펭귄’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 아쿠아리움이었다. 개장 이후 현재까지 약 9000만 명이 아쿠아플라넷63을 찾았다.

‘임금펭귄’은 남극과 인근 아열대 섬에서 서식하는 펭귄으로 황제펭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펭귄 종이다. 아쿠아플라넷63은 ▲엄격한 검역 ▲환경 조성 관리 시스템 구축 ▲종 보존 프로그램 등 체계적 관리를 통해 임금펭귄을 사육했다. 임금펭귄은 평균수명이 15년 정도로 1997년부터 2014년까지 남극 생태계를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해달, 바다코끼리, 핑크백 펠리컨 등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63씨월드(현 아쿠아플라넷63)에서 아쿠아리스트가 피딩쇼를 선보이고 있다
▲63씨월드(현 아쿠아플라넷63)에서 아쿠아리스트가 피딩쇼를 선보이고 있다

아쿠아플라넷은 2013년도 해양생물연구소를 설립해 종 보전 연구에도 힘썼다. 63아쿠아플라넷을 포함한 전국 현장 아쿠아리스트가 주축이 돼 행동 분석, 생명유지장치 개선, 멸종 위기 종 국내 최초 인공번식 성공 등 해양생물 보존에 앞장서왔다.

관람객 대상 ‘해양생물 생태 설명회’를 개장 초기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것도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의 일환이었다. 전문 아쿠아리스트가 수조 안팎에서 해양생물의 생태와 서식 환경, 먹이 습성 등을 설명하는 생태 설명회는 학생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전망대 ‘63아트’도 6월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63스퀘어 60층에 있어 ‘세상에서 제일 높은 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63아트는 세계적인 작품은 물론 국내 신진 작가 작품을 소개해 왔다.

마지막 전시는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이다. 맥스 달튼은 영화의 명장면을 독특한 일러스트로 표현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2022년에는 작가가 직접 63아트를 찾았다. 전시는 운영 종료 직전인 6월 말까지 만나 볼 수 있다.

운영 종료를 앞두고 63아트는 소원을 기록할 수 있는 특별한 엽서를 판매한다. 소망을 적어 소원의 벽에 걸어두면 2025년 제주 들불축제에서 소각해 준다.

한원민 아쿠아플라넷63 관장은 “지난 수십 년간 아쿠아플라넷63과 63아트를 찾아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곳에 있는 해양생물들은 일산, 광교, 여수, 제주 아쿠아리움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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