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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앱에서 연박 예약했더니 체크인때 추가 대실요금 '폭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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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앱에서 연박 예약했더니 체크인때 추가 대실요금 '폭탄' 주의해야
숨겨진 조건, 기준 없는 요금에 당혹
  • 임규도 기자 lem0123456@naver.com
  • 승인 2025.05.11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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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성남에 사는 한 모(여)씨는 5월 초 황금연휴를 맞아 A 숙박앱에서 연박으로 한 숙소를 예약했다. 한 씨는 숙박 당일 현장에서 숙박업소로부터 대실 요금 약 8만 원 결제를 요구받았다. 거절하면 다음날 체크인 가능 시간까지 짐을 챙겨 나갔다 다시 들어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씨는 숙박앱 측에 예약 취소를 요구했으나 환불 가능 시간이 지난 데다 해당 내용을 고지했다는 이유로 거절됐다. 한 씨는 “연박이라고 추가 요금을 요구해 당황스럽다. 앱에서는 작은 글자로 고지돼 인지하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 서울 강동구에 사는 허 모(여)씨는 지난 2일 B 숙박앱에서 연박으로 호텔을 예약했다.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하자 직원이 연박 시 대실 추가요금이 발생한다며 10만 원을 요구했다. 허 씨는 안내받지 못한 사항이라며 거절했지만 직원은 체크인 해주지 않았다. 결국 예약 취소도 불가해 울며 겨자 먹기로 추가요금을 결제했다고. 숙박앱 측에 항의했지만 상세 페이지에 공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허 씨는 “명확하게 안내받지 못한 추가 요금을 일방적으로 부과받아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숙박앱에서 연박 예약 시 일부 현장에서 대실 요금을 요구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숙박앱 상에서 '연박 시 추가요금 부과' 내용을 고지하고 있으나 상세페이지나 숙소 이벤트 항목에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숙박앱에서 연박 예약 시 현장에서 대실 이용료를 추가 결제하는 문제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숙박업소는 공휴일이나 주말, 성수기에 연박 예약 시 추가 대실료를 현장에서 요구한다. 숙박업소는 앱에 고지했다는 이유로 환불을 거절해 낭패를 볼 수 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에 입점한 숙소 판매페이지에서 '연박 이용시 추가 대실 요금 공지'를 찾아볼 수 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에 입점한 숙소 판매페이지에서 '연박 이용시 추가 대실 요금 공지'를 찾아볼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연박 시 추가 대실 이용료를 요구하는 제휴 업소들을 앱으로 확인해 본 결과 상세페이지, 숙박이벤트 등에서 작은 글씨로 '연박 시 주의사항'이 공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추가 요금 기준이나 금액은 고지하지 않았다. 연박 예약 시 취소가 불가하다고 명시한 곳도 있었다.
 
▲숙박앱 리뷰에는 연박 시 추가 대실 요금 결제를 지적하는 리뷰가 적혀있다.
▲숙박앱 리뷰에는 연박 시 추가 대실 요금 결제를 지적하는 리뷰가 적혀있다.

소비자들은 앱 내 안내 설명이 미흡하다고 주장한다. 앱 숙소 리뷰에는 “앱에 작게 연박 공지를 올려 놓고 사전에 안내했다는 이유로 예약 취소를 거절해 어이가 없었다”는 내용이나 “결제할 때 한 번에 가격 책정을 하지 않고 현장에서 추가로 요금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또 앱 내 추가요금에 대한 기준이나 금액을 고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적하기도 한다. “추가 요금 금액이 명확하게 고지되지 않아 바가지 쓴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등의 내용이다.

한 숙박앱 관계자는 “연박으로 예약한 경우 일반적으로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며 “해당 경우는 일부 제휴 업소에서 운영 방침상 추가 대실 요금을 요구한 특수한 경우”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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