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모펀드 잔액이 4조 원 이상 급증하며 1위를 차지했던 신한은행(행장 정상혁)은 올해 1분기 들어서만 8000억 원 이상 순감소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 공모펀드 잔액은 89조8899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8% 증가했다.

공모펀드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KB국민은행의 잔액은 17조2074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488억 원 늘었다. 뒤이어 하나은행이 17조1932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공모펀드 잔액 1위였던 신한은행은 올 들어 잔액이 8032억 원 순감소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6대 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잔액이 줄었다.
감소한 자산은 채권형 펀드였다. 신한은행의 채권형 펀드 잔액은 작년 말 4조7969억 원에서 3월 말 3조4139억 원으로 3개월 만에 1조3830억 원 순감소했다.
물론 은행권 전체적으로도 채권형 펀드 잔액이 18조8121억 원에서 14조5019억 원으로 4조 원 이상 순감소했지만 다른 은행의 경우 5000억 원 내외로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신한은행의 감소폭이 큰 편이다.
올해도 이어진 증시 호황으로 인해 공모펀드 자금이 주식형과 MMF로 대거 이동하면서 채권형 펀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 외에도 기준금리가 7번 연속 동결되면서 채권형 펀드의 기대감이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는 13조2877억 원에서 13조7462억 원, 채권혼합형 펀드도 5조5268억 원에서 6조2115억 원으로 견조하게 증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식형 및 주식혼합형 펀드나 전략상품으로 운영 중인 ‘목표전환형 펀드’ 판매가 증가하는 등 고객 자금이 상대적으로 기대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이동하면서 채권형 펀드 잔고가 일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