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주가가 400% 이상 올랐다. IPARK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은 주가가 유일하게 10% 넘게 떨어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톱10 건설사 중 상반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우건설로 나타났다. 올초 3740원에서 1만8840원(6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403.7% 올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규모 손실분을 반영하며 실적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다. 국내에서는 미분양 물량을 할인판매하면서 예상되는 손실을 반영하고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도시철도 현장 설계 변경으로 공사 물량과 원가가 늘어난 부분을 비용 처리했다.
여기에 체코를 비롯한 해외 원전사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상반기 4309.63에서 8476.48로 96.7% 상승했다. 지수 상승률을 넘어서는 건설사는 두 곳 뿐이다.
삼성E&A도 상승률이 100% 이상이다. 원전과 해외 플랜트 수주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 관계사의 반도체·첨단산업 설비투자 확대와 글로벌 플랜트 발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동 화공플랜트와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물산(대표 오세철·이재언·송규종) 주가 상승률도 90% 이상이다. 원전과 반도체 생산시설 등 건설사업에 대한 기대뿐 아니라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도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대표 이한우)과 DL이앤씨(대표 박상신)는 올들어 주가가 60% 이상 올랐다.
현대건설은 해외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 수주 기대가 반영됐다. DL이앤씨는 미국 엑스에너지와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전 표준설계 사업과 플랜트 수주 확대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GS건설(대표 허윤홍) 주가는 33.4% 상승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 주가는 2만900원에서 1만7960원으로 14.1%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HJ중공업(대표 유상철·송경한)과 아이에스동서(대표 배기문·남병옥)는 5%대, 태영건설(대표 이강석)은 1%대로 하락했다.
해외 원전과 대형 플랜트 사업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국내 주택과 개발사업 중심 업체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총 톱10 건설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월 2일 63조4863억 원에서 6월 30일 115조1625억 원으로 81.4% 증가했다.
삼성물산 시총은 76조3857억 원으로 가장 크다. 현대건설도 10조 원 이상으로 시총이 커졌다. 삼성E&A도 10조 원을 바라보는 수준이 됐다.
삼성물산과 2위 현대건설의 시총 격차는 올초 약 34조 원에서 54조 원가량으로 더욱 커졌다.
아이에스동서와 태영건설은 시총이 1조 원 미만이다.
한편 주가 상승률과 시총 증가율은 자사주 소각 등의 이유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