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기(대표 장덕현)의 상승률이 8배로 가장 높다. 삼성전자(대표 전영현·노태문)와 삼성생명(대표 홍원학), 삼성 E&A(대표 남궁홍) 등도 2배 이상 올랐다.
삼성에피스홀딩스(대표 김경아)와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 림), 삼성카드(대표 김이태) 등은 주가가 두 자릿수 비율로 떨어졌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 상장사 18곳 가운데 12곳의 주가가 올랐다.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기다. 삼성전기 주가는 올해 1월 2일 27만 원에서 6월 30일 218만4000원으로 708.9% 급등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AI 서버용 고부가 부품의 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12만8500원에서 33만4000원으로 159.9% 상승했다. 이어 삼성생명 156.6%, 삼성E&A 104.7% 등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특히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을 시작한 이후 약 130일 만에 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AI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57조23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2분기에는 85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E&A는 삼성그룹 관계사의 반도체·첨단산업 설비투자 확대와 글로벌 플랜트 발주 증가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중동 화공플랜트와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넘어서는 곳은 이들 4곳에 그친다.
삼성물산(대표 오세철·이재언·송규종)과 삼성SDI(대표 최주선)은 각각 91.2%, 85.5%로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삼성물산은 원전과 반도체 생산시설 등 건설사업 확대 기대와 주주환원 강화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업황 회복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주가가 39.9%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멀티캠퍼스(대표 안재우) 24.1%, 삼성바이오로직스 17.3%, 제일기획(대표 김종현) 12.7%, 삼성카드 11.7% 등도 두 자릿수 비율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는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에 따른 반도체와 AI 서버용 부품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린 반면 바이오와 일부 비전자 계열은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된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맡는 존속회사로 남았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보유한 신설 지주회사로 재상장됐다. 이후 두 회사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122조7596억 원으로 153.4% 늘며 2000조를 넘어섰다. 삼성그룹 시총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74%에서 80%로 높아졌다.
삼성전기는 165조1621억 원으로 그룹에서 두 번째 100조 원 이상의 몸집을 갖추게 됐다.
이어 삼성생명 80조2000억 원, 삼성물산 76조3856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 64조3907억 원 등이 시총 50조 원 이상이다. 멀티캠퍼스는 시총이 1399억 원으로 가장 작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