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디젤 단산을 끝으로 기아 승용차 라인업에서 디젤 모델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전동화 전환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2.2 디젤 모델을 단종하고 2027년형 쏘렌토를 2.5 가솔린 터보와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영업 일선에 “3일 오후 5시분 이전 생산 요청 건에 한해 쏘렌토 디젤 모델 생산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내부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침에는 3일 오후 5시 이후 생산 요청 건은 반영이 불가능하며 전산망 내 쏘렌토 디젤 차종 코드도 영구 미사용으로 전환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에는 생산 요청 자체가 불가능하고 재고 물량에 한해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또 2대 이상 생산 요청은 반영할 수 없으며 품질 문제 등이 발생하더라도 생산 종료에 따라 추가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쏘렌토 디젤 생산라인 운영을 종료하고 단종 절차에 들어간 셈이다.
기아는 하반기 2027년형 쏘렌토를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만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디젤 모델은 연식변경 과정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산 사유로는 국내 디젤 배출가스 규제 강화가 적시됐다.
환경부는 2024년 5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중·소형 경유차의 실도로 주행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2024년 9월 1일 신규 인증차량부터 유로-6E 기준이 적용됐고 2025년 9월 1일부터는 기존 인증차량까지 적용 대상이 확대됐다. 실도로 적합성 계수(RDE CF)는 질소산화물(NOx) 기준 1.43에서 1.10으로, 입자개수(PN) 기준 1.50에서 1.34로 강화됐다.

쏘렌토 디젤 단산으로 기아의 국내 승용차 라인업에서 디젤 모델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
기아는 2024년 10월 모하비의 3.0 V6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카니발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디젤 트림을 제외했다. 이후 쏘렌토가 기아의 유일한 디젤 승용 모델로 남아 있었지만 이번 단산으로 디젤 승용차 라인업을 모두 정리하게 됐다.
기아가 디젤 승용차 라인업을 모두 정리한 것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는 지난 4월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EV) 100만대, 하이브리드(PHEV 포함) 115만대를 판매하고 전기차 14종과 하이브리드 13종의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