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확대에 힘입어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을 제치고 브로커러지 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1위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을 맹추격하고 있다.
2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는 키움증권으로 17.4%였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점유율은 같은 기간 1.4%포인트 상승한 13%를 기록하며 11.6%에 머문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키움증권과의 점유율 격차도 9.8%포인트에서 4.4%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키움증권은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기준 압도적인 1위 사업자이지만 올해 코스닥 시장의 불황으로 전체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브로커리지 점유율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키움증권은 증시 내 개인 비중보다 법인, 외국인 비중이 커진 점, 코스피 대형주와 관련 ETF로의 거래집중 현상이 거래대금 점유율에 영향을 줬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호황을 거듭하고 있는 ETF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거래대금 급증으로 인해 브로커리지 점유율 상승 효과를 누렸다.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ETF 거래대금 점유율은 20.5%를 기록하며 1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9조5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약 3조9000억 원) 대비 5배 가까이 성장했다. 퇴직연금 자금 유입, 상품 라인업 다변화 속에 ETF 시장이 급팽창한데 따른 것이다.
![▲[출처-한국투자증권]](/news/photo/202607/758550_314697_459.jpg)
특히 직접주문전송(DMA)을 통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가 활발해진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ETF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DMA는 투자자가 주식·파생상품을 주문할 때 주문처리 점검을 간소화해 빠르게 거래소에 주문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관투자자, 외국인 투자자가 많이 사용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DMA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선 한국투자증권의 ETF 거래대금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1일 리포트에서 "한국투자증권의 ETF 거래대금이 4월 1193억 원에서 5월 2057억 원, 6월 3442억 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72.4%, 67.4% 증가했다"며 "DMA는 빠른 속도를 요하기 때문에 인프라가 중요하고,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관련해 수혜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