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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영] 직원들이 각자 수만가지 업무 챗봇 만들어 전사 공유...GS건설, 개방형 ‘AI LAB’으로 효율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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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영] 직원들이 각자 수만가지 업무 챗봇 만들어 전사 공유...GS건설, 개방형 ‘AI LAB’으로 효율 4배↑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6.07.0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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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안내서와 계약서, 설계 기준, 안전·품질 기준을 찾기 위해 여러 파일을 번갈아 열던 GS건설(대표 허윤홍) 직원들의 업무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필요한 문서를 사내 인공지능 플랫폼에 올려 직접 만든 챗봇에 질문한다. 챗봇이 관련 조항과 기준을 찾아주고, 한 직원이 만든 챗봇은 같은 팀이나 전사에 공유된다.

GS건설이 지난 3월 10일 전 임직원에게 개방한 사내 보안형 AI 플랫폼 ‘AI LAB’의 활용 방식이다.

다른 건설사들이 특정 기능의 AI 시스템 하나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방식과 차별화 된다. AI LAB은 각 부서 임직원이 입찰안내서와 계약서, 설계 기준, 법령·규정, 안전·품질·환경 기준 등 자신이 보유한 업무자료를 넣어 필요한 챗봇을 직접 만든다.

AI LAB에서는 하루 10개 이상의 업무용 챗봇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GS건설은 AI LAB을 활용한 자료 검색 효율이 기존보다 300%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이 사내 GPU를 활용해 개발한 ‘AI LAB’ 화면. 사진=GS건설
▲GS건설이 사내 GPU를 활용해 개발한 ‘AI LAB’ 화면. 사진=GS건설

건설사업은 입찰과 계약, 설계, 시공 등 사업 단계마다 확인해야 할 기준과 문서가 다르다. 사업이나 현장에 따라 적용 조건도 달라 같은 자료를 반복적으로 찾아보는 경우가 많다.

AI LAB은 직원이 필요한 문서를 직접 올려 질의응답형 챗봇을 만드는 방식이다. 별도의 개발 지식은 필요하지 않다. 특정 업무를 맡은 직원이 관련 자료를 모아 챗봇을 만들면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다른 임직원도 이를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AI LAB의 업무용 챗봇은 입찰안내서와 계약서, 설계 기준, 법령·규정, 안전·품질·환경 기준 등 사내 업무 문서를 빠르게 검색·검토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며 “여러 직무에서 반복적인 자료 확인 시간을 줄이고 필요한 정보를 더 신속하게 찾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AI LAB은 PDF와 TXT, MD 형식의 문서를 지원한다. 한 번에 최대 200MB 규모의 파일을 처리할 수 있다. 개인만 이용하는 비공개 챗봇을 만들거나 외부 대규모언어모델과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웹과 모바일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보안이 필요한 문서는 사내망에서 처리한다. 입찰자료와 계약서, 설계 기준 등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운 정보가 외부 AI 서버로 넘어갈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GS건설은 자체 보유한 엔비디아 A100 그래픽처리장치를 AI LAB에 활용하고 있다.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 다른 건설사들도 시방서와 품질 기준을 찾는 AI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콘GPT’는 시방서와 설계 기준에 관한 질문에 답한다. 포스코이앤씨의 ‘퀄리티 AI 시스템’은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입력하면 관련 법규와 국가 표준시방서, 사내 품질 기준 등을 제시한다.

두 시스템이 회사가 정한 특정 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이라면 GS건설 AI LAB은 직원이 자신의 자료와 업무 목적에 맞춰 챗봇을 직접 만드는 구조다. 외부에 공개된 주요 건설사 사례를 기준으로 임직원이 부서별 챗봇을 제작하고 전사에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GS건설 관계자는 “AI 활용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업무혁신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직원들이 AI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그 경험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 현장에서 AI기반 공사 매뉴얼 ‘자이북’을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직원들. 사진=GS건설
▲GS건설 현장에서 AI기반 공사 매뉴얼 ‘자이북’을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직원들. 사진=GS건설

GS건설은 AI LAB에 앞서 현장 시공 기준 검색에도 AI를 적용했다. 대표 사례가 AI 공사 매뉴얼 ‘자이북’이다.

GS건설은 2024년 11월 자이북을 일부 주택 현장에 적용했다. 자이북은 GS건설의 주택공사 표준시방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시방서 등 5000쪽 이상의 자료를 분석한다.

시방서는 공사에 사용하는 자재와 시공 방법, 품질 기준 등을 정리한 문서다. 현장 직원이 질문을 입력하면 자이북이 해당 공정의 시공 기준과 설명, 관련 영상 자료를 찾아준다.

여러 문서에서 시공 방법과 품질 기준을 직접 찾아보는 시간을 줄이고 현장마다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GS건설은 현장 직원의 사용 의견을 반영해 자이북을 개선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미지·문자 추출 기능을 추가했으며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태블릿PC를 활용해 사내 AI 경진대회 ‘AX레시피’의 현업 혁신과제를 논의하고 있는 GS건설 임직원들. 사진=GS건설
▲태블릿PC를 활용해 사내 AI 경진대회 ‘AX레시피’의 현업 혁신과제를 논의하고 있는 GS건설 임직원들. 사진=GS건설

자료를 검색하고 검토하는 수준에서 AI가 업무 일부를 직접 수행하는 단계로도 범위를 넓히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6월 18일부터 사내 AI 활용 프로그램 ‘AX 레시피’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AI가 대신하거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과제를 발굴하는 경진 대회다.

참가팀은 데이터 분석과 반복 업무 자동화, 의사결정 지원, 업무 절차 개선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현재는 과제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AI 내재화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 모두가 기존의 업무 방식을 재설계하고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교육과 실습, 현업 적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를 강화해 AI가 모든 임직원의 일상적인 업무 역량으로 자리 잡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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