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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의 미래 먹거리 좌초 위기...코오롱티슈진 TG-C, 미국 임상 3상서 유효성 입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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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의 미래 먹거리 좌초 위기...코오롱티슈진 TG-C, 미국 임상 3상서 유효성 입증 실패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7.20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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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이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통증과 관절 기능을 평가한 공동 1차 평가지표 모두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확보하지 못했다.

코오롱티슈진은 20일 TG-C(구 인보사케이주)의 미국 임상 3상 시험 톱라인 결과를 공시했다. 이번 시험은 미국 27개 기관에서 Kellgren-Lawrence 등급 2·3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5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를 TG-C군과 위약군에 2대 1로 무작위 배정해 관절강 내에 한 차례 주사하고 24개월간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임상 결과 12개월 시점의 시각통증척도(VAS)는 TG-C군에서 기저치 대비 평균 38.7점 감소했고 위약군에서는 39.2점 줄었다. 두 군 간 차이는 0.5점으로, 95% 신뢰구간은 -4.3점에서 5.3점이었다. p값은 0.8322로 통계적 유의성 기준인 0.05를 크게 웃돌았다.

통증과 관절 강직, 신체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WOMAC 총점도 TG-C군에서 27.61점, 위약군에서 26.54점 감소했다. 군 간 차이는 -1.07점에 그쳤으며 95% 신뢰구간은 -4.75점에서 2.62점, p값은 0.5701로 나타났다.

TG-C 투여군의 통증과 관절 기능이 투여 전보다 개선됐지만 위약군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변화가 나타나 약물의 독립적인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것이다.

▲TG-C 작용기전. 사진=코오롱티슈진 홈페이지
▲TG-C 작용기전. 사진=코오롱티슈진 홈페이지
회사 측은 임상 설계 당시 예상을 웃돈 위약 반응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오롱티슈진은 현재 위약 반응의 원인과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시험기관과 환자 특성 등에 따른 하위집단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과 같이 통증을 수반하는 질환, 특히 관절강 내 주사 방식의 임상시험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위약 반응이 관찰되는 사례가 보고돼 왔다. 기관별 반응 차이 가능성 등 여러 변수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TG-C군에서 나타난 통증 및 기능 개선 폭이 미국 임상 2상과 국내 임상 3상 결과와 유사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서로 다른 시점과 조건에서 진행된 임상을 비교한 결과여서 이번 임상 3상의 위약 대조 결과를 대신하는 직접적인 유효성 근거로 볼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안전성에서는 새롭거나 예상하지 못한 신호가 확인되지 않았다. 투여 후 발생한 이상반응은 TG-C군 83.9%, 위약군 78.1%였고 중대한 이상사례는 각각 10.3%, 8.6%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중증도 1·2등급으로 보고됐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비율은 TG-C군이 0.6%, 위약군이 5.3%였다. 실제 환자 수로는 TG-C군 310명 가운데 2명, 위약군 151명 가운데 8명이 수술을 받았다. 다만 인공관절 치환율은 이번 시험의 공동 1차 평가지표가 아니며, 회사가 군 간 차이에 대한 통계 분석 결과도 공개하지 않아 1차 지표 실패를 대체할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시험과 별도로 진행한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TGC12301’의 톱라인 결과를 오는 10월 발표할 예정이다. 두 시험은 유사한 프로토콜로 설계됐지만 서로 다른 임상기관과 평가자, 환자군을 대상으로 독립적으로 진행됐다. 회사는 두 시험의 유효성·안전성 결과를 종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향후 개발 및 품목허가 방향을 협의할 방침이다.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첫 번째 시험에서는 예상보다 큰 위약 반응이 결과 해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두 번째 시험은 첫 번째 시험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수행된 독립적인 관찰인 만큼 결과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TG-C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문종, 전승호 대표 모두 참석해 이번 공개된 임상 3상 결과 관련된 상세 내용을 설명한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3월 신약 상업화 전문가로 불리는 전승호 전 대웅제약 대표를 지주사 바이오헬스케어 고문 겸 코오롱티슈진 대표로 영입한 바 있다.

코오롱그룹이 제약·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계열사를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신약 ‘인보사’(TG-C)의 품목허가 이후 상업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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