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지사는 27일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비롯한 경기도 주요 철도사업 40건의 추진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가사업 반영을 직접 건의했다.
추 지사는 면담을 통해 "화성에서부터 서울로 이어지는 길목은 출퇴근길 교통 정체가 심하다"며 "관련 4개 시는 재정 상태가 준수해 중앙정부 예산만 뒤받쳐준다면 사업 추진이 어렵지 않다"고 피력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출퇴근해 봤는데 화성 기아자동차 현지 공장 길목 곳곳이 병목"이라며 "경기도 노선이 국가사업에 반영될 경우 도가 가진 장점을 살려 반도체 벨트에 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추 지사가 건의한 도내 철도사업은 고속철도 3건과 일반철도 8건, 광역철도 29건이다. 이 가운데 민선 9기 청원 1호로 접수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당위성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13일 경기도민원청 홈페이지에서 도민 1만561명의 동의를 받아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1만 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 대해서는 도지사가 서면이나 영상, 현장 방문 등의 방식으로 답변해야 한다.
추 지사는 앞서 지난 20일 성남 판교역 동편 버스정류장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연대 관계자들을 만나 "중앙정부의 결단이 뒷받침된다면 사업 추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발언은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은 아니었지만 추 지사는 이후 중앙 부처 장관을 잇달아 만나며 답변에 앞서 행동에 나섰다. 지난 24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난 데 이어 사흘 만에 김 장관을 찾아 사업 반영을 요청하는 행보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과 성남 판교·용인 수지·수원 광교·화성 봉담을 연결하는 총길이 50.7㎞에 달하는 복선철도다. 준공 시 화성 봉담에서부터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약 58분 만에 갈 수 있어 경기 남부권 주민 최대 숙원 사업으로 손꼽힌다.
면담 직후 추 지사는 정식으로 민선 9기 청원 1호에 대한 답변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을 통해 추 지사는 "경기남부광역철도는 4개 시 공동 용역을 통해 경제성(B/C 1.2)과 타당성이 이미 입증된 준비된 사업"이라며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어 국토부 장관에게도 직접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이날 오전 '제2차 접경지역 평화안전 연석회의'에도 참석했다. 회의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국방부 차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등 정부 주요 관계자와 우상호 강원특별도지사,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등 접경지역 광역단체장 및 지자체장이 참석해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두고 평화 및 발전 구상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추 지사는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 조성 사업을 남북협력사업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평화경제특구 추진은 추 지사가 후보 시절 민선 9기 공약으로 제시한 경기북부 대전환 일부다. 추 지사는 경기북부 파주·연천·포천을 중심으로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하고 DMZ의 생태적 가치와 평화 상징성을 활용한 생태·평화관광지구를 구축해 국내외 관광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추 지사는 "오늘날 대한민국 국격은 정전협정 체결 당시와 다르며 우리는 분단 구조가 가져오는 한계를 능동적으로 해체할 능력이 있다"며 "접경지역이라는 명칭부터 평화지대로 변경하며 인식 전환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 말씀처럼 '특별한 희생에는 반드시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경기북부 지역 도민에게 실질적인 발전 기회로써 보장돼야 한다"라며 "평화경제특구 조성 사업 등 접경지역 현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정 장관은 "평화경제특구를 남북협력사업으로 지정해 달라는 요청은 아주 좋은 제안"이라며 "남북협력기금을 평화경제특구 인프라 지원 기금 용처로 명시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보도자료 2건 합침
추 지사는 회의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접경지대를 앞으로 평화지대로 부르자는 제안에 통일부와 행안부는 긍정적이다"라며 "이름이 곧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군 반환 공여지를 돈 없는 시군에 사라고 할 것이 아니라 국방부가 장기임대하도록 제안해 시군이 아파트 개발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앵커 기업 유치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동두천과 의정부 등 경기북부 대전환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