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기업전용5G와 5G 업무망을 중심으로 고객사의 업무 방식과 보안 정책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5G 업무망 거점형 서비스’와 ‘임대 에그’를 선보였으며, 연내 기업전용5G 기반의 ‘앱 슬라이싱’ 공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전용5G는 상용 이동통신망과 분리된 기업 전용망을 통해 내부 시스템에 접속하는 서비스다. 전용 게이트웨이로 기업 내부망과 연결하고, 관리 포털을 통해 업무용 단말과 통신 환경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연내 적용을 추진하는 앱 슬라이싱은 스마트폰 내 애플리케이션별로 연결 네트워크를 나누는 기술이다. 업무용 앱은 기업전용5G를 거쳐 기업망에 연결하고, 개인용 앱은 일반 인터넷망을 이용하도록 해 한 대의 단말에서도 업무와 개인 사용 환경을 분리한다.
개인 스마트폰을 업무에 쓰는 BYOD 환경에서도 기업 보안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사용자는 별도 업무용 단말 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기업은 업무 데이터와 개인 데이터를 논리적으로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
이 서비스에는 3GPP 5G SA 표준 기술인 URSP가 적용된다. 앱 식별정보에 따라 각 앱이 이용할 네트워크 슬라이스와 데이터 경로를 정하는 방식이다. KT는 삼성전자, 구글과 상용 스마트폰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5G 업무망은 고객사의 사내망과 KT 무선망을 전용회선 기반 폐쇄망으로 연결하는 기업용 서비스다. 노트북에 전용 단말인 에그를 연결하면 사무실 밖에서도 보안이 적용된 사내 업무망에 접속할 수 있다.
기존 VPN 기반 원격 접속이 인터넷망을 거쳐 업무망에 연결되는 방식이라면, 5G 업무망은 KT 무선망과 기업 사내망을 직접 연동한다. 별도 VPN 프로그램 설치 없이 단말부터 사내망까지 보안 채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2020년 5G 정부망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5G 업무망을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재택근무와 출장 등 보조 업무용도를 넘어 기관의 상시 업무망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KT는 고객사의 단말 구매와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5G 업무망 임대에그’도 출시했다. 고객이 에그를 직접 구매하는 대신 필요한 수량을 월 이용료 방식으로 빌려 쓰는 상품이다. 개통부터 단말 운영, 장애 대응까지 KT가 지원한다.
‘5G 업무망 거점형’은 광역 단위 기관과 산하 조직이 하나의 업무망 인프라를 함께 이용하는 서비스다. KT는 경기도청과 산하 7개 지방자치단체를 연계한 업무망을 구축했다. 이 사례는 지난 9월 열린 지자체 정보통신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인 우수상을 받았다.
KT는 양자내성암호와 AI-RAN, AI 자율보안, AI 엣지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단순 데이터 전송망을 넘어 AI 서비스를 실시간 지원하고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지능형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양자컴퓨팅 발전에 따른 보안 위협에는 기존 암호체계와 양자내성암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주요 키 생성 정보는 유심에 보관하고 연산량이 많은 작업은 단말에서 처리하는 ‘USIM PQC’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AI-RAN은 이동통신망에 AI를 결합해 네트워크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로봇과 온디바이스 AI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작업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KT는 제조와 항만, 통신국사 현장에서 AI-RAN 기술을 실증하고 AI 도장로봇과 운반로봇 등 피지컬 AI 서비스 적용을 검증할 계획이다.
AI 자율보안 기술은 네트워크와 단말의 이상행위를 탐지하고 비정상 단말을 격리하는 방식이다. DDoS 등 트래픽 이상행위뿐 아니라 단말 탈취와 비정상 인증 시도도 감지해 자동 차단하고, 대응 결과를 관리자에게 보고서로 제공한다.
KT는 전국 약 3500개 통신국사를 AI 컴퓨팅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앙 AI 데이터센터와 산업 현장 인근 AI 엣지를 연계해 로봇과 자율주행 등 즉각적인 판단이 필요한 서비스에 초저지연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T는 AX 역량을 제조 현장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KT는 사내 AX 전문가와 현업 직원이 업무 과정을 분석하고 AI 에이전트와 자동화 솔루션 적용 방안을 설계하는 ‘AX 디자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5개 조직에서 업무 혁신 아이디어 122건을 접수해 데이터 수집과 가공 자동화, 승인과 검토 절차, 보고서 작성 등에 적용할 과제를 발굴했다. 구매와 계약 규정 안내, 법무 상담 예약, 재무 데이터 분석 등 반복 업무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일 KAIST, 피지컬 AI 전문기업 다임리서치와 제조 현장의 무인화와 자동화를 위한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3개 기관은 향후 5년간 AI와 로봇이 공정을 운영하는 다크팩토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KT는 로봇과 AI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 플랫폼과 엣지 AI,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제공해 로봇의 실시간 판단과 제어를 지원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