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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억원 사기 도박범 가짜 '칼잡이'에 4억 뜯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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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억원 사기 도박범 가짜 '칼잡이'에 4억 뜯겨
  • 조창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13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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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회사 자금 담당 간부를 사기 도박판으로 유인해 52억원을 챙긴 주범이 가짜 조폭에게 4억원을 다시 뜯겨 화제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이두식 부장검사)는 사기도박단 주범 김모(39)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하고 공범 5명을 쫓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 일당은 D건설 자금팀 부장인 박모(48)씨를 `바둑이' 도박판으로 유인해 서로 짜고 치는 수법으로 작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52억원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 돈이 개인적으로 선물투자 등을 통해 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박씨가 회사 공금을 횡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표의 출처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또 사기도박단 주범 김씨를 협박해 4억원을 뜯어낸 혐의(집단ㆍ흉기 등 공갈)로 중학교 후배 신모(38)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김씨가 사기도박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들은 이들은 지난 2월11일 김씨를 찾아가 "피해자 사주를 받은 조직폭력배들이 잡으러 다닌다"며 그를 커피숍으로 유인했다.

커피숍에서 신씨의 공범이 김씨에게 "사기도박 당한 돈을 받아오라는 지시를 받고 왔다"며 섬뜩한 흉기를 꺼내 보이며 겁을 줘 4억원을 뜯어냈다고 검찰은 밝혔다.

신씨 등은 이렇게 갈취한 4억원을 1억여원씩 현금으로 나눠 가진 뒤 모두 도박자금과 유흥비로 썼다고 주장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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