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통해 "직권상정 권한은 국회의장에게 있다. 우리가 건의할 수 있으나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디어법은 지난 3월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로 `3당 교섭단체가 100일간 여론수렴을 거쳐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킨다'고 약속했던 만큼 그걸 어길 수는 없다.김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다시 건의할 생각"이라고 못 박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이날부터 사흘간 미디어법 협상을 는 것과 관련, 그는 "상임위 처리 일정을 빨리 잡기를 바란다.그러나 상임위에만 매달려 있지 않을 것이며, (직권상정 요청은) 오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비정규직법과 관련,그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비율이 20% 정도 된다. 거기에다 해고되는 비율을 곱하면 해고자가 수십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직권상정이라도 해서 일단 법 시행을 유예한 뒤 근본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5일 이후 30일 회기의 새 국회를 열자'는 민주당 요구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지금껏 실컷 놀다가 임시국회 종료가 열흘 남은 시점에서 들어와 `시간을 연장해 미디어법을 처리하자'고 하는 것은 미디어법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지연전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