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삼성家 딸들, 올 3분기엔 자존심 회복하나
상태바
삼성家 딸들, 올 3분기엔 자존심 회복하나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1.09.22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家 두 딸들이 경영하고 있는 호텔신라(대표 이부진)와  제일모직(부사장 이서현)이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과 주가하락으로 인해 구겨진 자존심을 3분기엔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이부진 '점진 회복중'


시장 전문가들은 호텔신라의 경우 호텔업과 면세점 부문의 매출증대로 3분기에는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지만 제일모직은 업황 둔화로 인해 3분기 역시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부정적 전망을  쏟아냈다.

호텔신라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오는 2012년까지 비즈니스 호텔만 4~5개를 오픈할 예정으로 약 30억원의 연매출이 추가되고 신라면세점도  중화권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어 올해 22%에 달하게 되면 외형성장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하반기 루이비통 입점과 김포공항 영업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고 외국인 입국자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3분기 실적 호조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제일모직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KTB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수준에 그치며 일회성 수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7.2% 감소한 45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제일모직은 IT업황 둔화에 따른 디스플레이 소재 및 케미컬 부문의 수익성이 약화 됐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 하준두 연구원은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3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이며 화학 부문은 9월 성적부터 조금씩 부진을 회복 할 것”이라며 “제일모직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5천억원, 영업이익 97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주가도 호텔신라는 회복세, 제일모직은 요동  

엇갈린 하반기 전망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21일 호텔신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1.52%) 오른 3만3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주가가 3만4천 550원으로 뛰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8월 호텔신라 주가는 실적부진과 함께 급락하며 최근 3개월 최저가인 2만 6천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하반기 실적에대한 청신호가 켜지면서 서서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9월 들어서는 3만원대를 유지하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반면 제일모직 주가는 3개월 전만해도 13만원대를 웃돌았으나 현재  고점 대비 60%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21일 제일모직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4%)오른 8만4천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일모직은 IT 사업의 부진과 패션분야의 수익성 하락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주가 또한 바닥을 쳤고, 지난 5월 말 13만8천원을 고점으로 현재 약 40%나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제일모직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며 4분기가 돼서야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 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우리투자증권 역시 목표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7.1% 하향 조정했다.



▲ 호텔신라(위), 제일모직(아래) 주가 동향



◆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자존심 상처


호텔신라와 제일모직은 상반기 나란히 매출은 늘렸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해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이었다.

호텔신라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46%나 추락한 12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64.83% 감소한 56억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6.64% 증가한 4천30억원으로 외형만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010년 2분기 7.73%를 기록하다 올해 2분기에는 3.085%로 떨어지며 반토막났다.

상반기 전체로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16% 증가한 7천716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35.03% 감소했다.

제일모직 역시 내실을 챙기지 못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제일모직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8.95%나 추락한 62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39.08% 감소한 545억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만 11.54% 증가한 1조4천8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0년 2분기 7.74%를 기록하다 올해 2분기에는 4.23%로 떨어졌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35% 증가한 2조8천803억원, 영업이익은 1천655억원을 기록하며 14.54% 감소했다.



◆ 상반기 왜 부진했나?

시장 전문가들은 호텔신라의 경우  전체 매출의 85%에 이르는 면세점사업이  임대료와 판촉비 부담 증가로  실적에큰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이어 연속 낮아진 컨센서스(173억원)를 하회하는 어닝쇼크였다”며 “매출은 양호했지만 면세점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인천면세점 임대료 인상분 반영(월 35억원 상승)과 판촉비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호텔신라의 올해 상반기 말 판촉비는 283억원으로  전 반기 보다 약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세계 최초로  루이비통을 인천공항 면세점에 유치하면서 롯데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출혈이 상당했던 것.

제일모직은 IT업황 둔화와 소비자의 구매여력 악화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패션부문에도 과다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었다. 제일모직이 올 상반기에 쓴 판촉비는 203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31%나 증가했다. 또한 에이스디지텍과의 합병 이후 실질적 수율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도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