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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세점 '신정희호', 재벌 면세점 공세에 '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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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세점 '신정희호', 재벌 면세점 공세에 '움찔'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3.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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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가 롯데·삼성 등 재벌가  면세점의 기세에 눌려 고전하고 있다.


면세품 업계는 최근 호황을 누리며 시장 규모가 4조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1973년 국내 최초로 시내 면세점을 개설한 동화면세점은 면세점 트렌드가 시내에서 공항으로 옮겨가면서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화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9.4% 증가한 2천12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2억원, 28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3.5%, 30.4% 줄어들었다.

동화면세점의 이익 규모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매장확대와 광고비 지출 증가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본, 중국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지난해  매장 면적을 3470㎡에서 5220㎡로 50%가량 늘려 재오픈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수혈했다. 또한 광고비도 전년대비 120% 늘어난 1억4천만원을 지출했다.


동화면세점은 매장을 확대하고 광고비를 늘리면서 고객유치에 열을 올렸지만 롯데와 신라면세점 등 재벌기업에 밀리며 뒷걸음질 친 것이다.


국내 면세업계 1, 2위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각각 약 50%, 28%의 시장 점유율로 고공행진했지만 동화면세점의 점유율은 4%에 그쳤다.


그러나  동화면세점의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국내 최초 시내 면세점 답게 탄탄한 노하우와 국산품 위주 판매전략 등으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동화면세점은 해외 명품에 목을 매는 롯데와 신라 면세점과는 달리 국산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시내면세점의 국산품 판매 비중은 지난해 전년대비 20%넘게 증가했다. 


동화면세점도 수입상품보다 국산브랜드 위주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국산품 판매가 지난해 50%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2009년 한류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했을 당시 동화면세점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은 1천865억원, 82억원, 45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대비 41.2%, 37.2%, 172.6% 증가하며 호황을 누렸었다.


업계관계자는 “정부가 나서 시내면세점의 대기업 진입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랫동안 시내면세점 부문을 선도해온 동화면세점이 유리한 입지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중소업체들의 참여가 늘어날 경우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최근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것이 시내면세점 사업의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최근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에대한  쇼핑편의 증진과 우수 중소 국산제품 판매 지원을 위해 시내면세점 강화에 나섰다.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제도의 도입과 시내면세점의 국산품 매장 확대 등이 주요 골자다.


상반기 중으로 심의를 마친  후 올해 최소 10곳에 신규 개설 허가를 내줄 예정이다.


동화면세점 창업자인 신정희 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막내동생이자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의 부인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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