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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험 상품명 영어 일색..고객 불편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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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험 상품명 영어 일색..고객 불편 '나몰라라'
  • 김문수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2.10.15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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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와 보험 상품명이 영어 일색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 1위 신한카드는 'The Premier카드', 'THE ACE카드', 'THE BEST 카드', 'The Classic 카드', 'Super Triple, 카드' 등 우량고객(VIP) 대상 카드명이 대부분 영어로 이름 지어졌다. 

현대카드는 'ZERO카드', 'it card', 'H3 Platinum', 'the Red', 'the Purple', 'M카드' 등 거의 모든 상품이 영어로 표기돼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 구현을 위해 만든 작품이지만 발급받는 고객으로선 카드 이름만으로 정체를 파악하기 어렵다.

롯데카드는 '7 Unit 카드', '포인트플러스 하이브리드카드', 'DC Supreme 카드', 'VEEX 카드', 하나SK카드는 'CLUB SK', KB국민카드는 '온쇼핑카드', '굿데이카드', '와이즈카드' 'Golden Life카드' 'it Play 카드' 등 주력 카드명이 모두 영어다.

이런 현상은 보험업계에서도 비슷하다.

삼성화재의 '애니카자동차보험', '통합보험 Super VI',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 스마트운전자보험', '프로미라이프 웰스플러스보험', 현대해상의 '퍼펙트 노후보장보험', '굿앤굿 어린이 CI보험'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삼성생명은 'Top클래스 유니버셜종신보험', '유니버셜 리빙케어 종신보험', '플래티넘 리더스 변액연금보험', 'New 에이스 변액적립보험' 등 도무지 알 수 없는 영어명을 붙여놨다.

영어로 뒤덮인 상품명으로는 서비스 내용을 쉽게 파악하지 못하는 고객 불편이 늘어나자 일부 업체에서는 한글 상품명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남다른 노후를 위한 교보 100세 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명칭만 봐도 어떤 내용의 상품인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한화생명도 '가족사랑준비보험', '한화명품암보험', '내일&한화명품저축보험', '행복&여자예찬연금보험' 등 한글로 상품명을 꾸몄다.

삼성카드는 복잡한 영어명을 모두 빼고 카드명을 숫자 시리즈로 바꿔 표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7' 카드면 카드 앞면에 기본 0.5% 적립, 외식, 주유, 지정백화점 2배 적립, 주말 2~3개월 무이자 할부, 삼성관계사 우대 혜택 등이 표기돼 있다.

KB국민카드의 '혜담카드'도 한글조합이다. 똑똑하게 혜택을 담자는 뜻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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