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등 이건희 회장 3남매와 옛 삼성 비서실의 핵심 인사였던 이학수 전 삼성물산 고문,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 등 5명이 삼성SDS상장으로 최대 1만3천%가 넘는 투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비상장사인 삼성SDS 주식 8만8천700주를 실권주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인수하는데 총 91억3천500만 원을 투자했다.
그로부터 15년 후 삼성SDS가 1주당 14만원대에 장외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 부회장의 보유주식가치는 1조2천186억 원에 달한다. 최근까지 지급된 배당금도 120억8천700만 원이다. 지분가치와 배당금을 합치면 총 수익규모가 1조2천300억 원이 넘는다.
단순 계산으로 삼성SDS 주식을 취득하는데 91억 원을 사용하고 1조2천3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낸 것이어서, 투자수익률이 1만3천472%로 집계된다.
삼성SDS 투자수익 |
| ||||
|
구분 |
이재용 |
이부진 |
이서현 |
|
|
1996~1999년 주식 취득금액(A)* |
9,135 |
4,880 |
4,880 |
|
|
배당금 총액(B) |
12,087 |
5,342 |
5,342 |
|
|
현재 보유주식가치(C)** |
1,218,604 |
422,640 |
422,640 |
|
|
수익(B+C) |
1,230,691 |
427,982 |
427,982 |
|
|
단순 투자수익률(B+C/A) |
13,472 |
8,770 |
8,770 |
|
|
*실권주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 **1주당 14만원대 장외거래 |
| |||
|
출처=CEO스코어 (단위 : 백만원, %) |
| |||
|
|
이 부회장은 삼성SDS 주식 870만여주(11.25%)를 보유해 개인주주로는 지분율이 가장 높다. 2000년 삼성SDS에서 분사됐다가 2009년 10월 다시 흡수합병된 삼성네트웍스까지,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 양사에서 지급받은 배당금만 각각 97억 원, 23억8천만 원 가량이다.
삼성SDS는 연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의 상장추진 소식으로 8일 삼성SDS는 장외거래에서 전날보다 50.5%(7만5천 원)나 폭등한 22만5천 원에 거래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삼성SDS가 상장될 경우 주가가 14만 원대에서 20만 원 안팎으로 껑충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무려 1조7천400억 원에 달하게 된다.
삼성SDS는 이건희 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으로도 지목된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삼성SDS가 삼성SNS를 흡수합병하면서 지분율을 8.81%에서 11.26%로 끌어올렸다. 합병 전 이 부회장의 삼성SNS 지분율은 45.69%였다.
|
|
|
|
|
|
|
|
삼성SDS 주주구성 |
| ||||
|
주주 |
1999-12-31 |
2013-12-31 |
|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
|
삼성전자 |
3,593,332 |
29.90 |
17,472,110 |
22.58 |
|
|
삼성물산 |
3,033,334 |
25.30 |
13,215,822 |
17.08 |
|
|
삼성전기 |
1,400,000 |
11.70 |
6,099,604 |
7.88 |
|
|
이재용 |
887,000 |
7.39 |
8,704,312 |
11.25 |
|
|
이부진 |
296,000 |
2.47 |
3,018,859 |
3.90 |
|
|
이서현 |
296,000 |
2.47 |
3,018,859 |
3.90 |
|
|
이건희 |
0 |
0 |
9,701 |
0.01 |
|
|
합계 |
9,505,666 |
79.21 |
51,539,267 |
66.60 |
|
|
*보통주 기준 /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
이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을 취득한 것은 1996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SDS가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이 부회장 등은 삼성물산 및 삼성전기가 실권한 주식 177만3천주(14.79%)를 88억7천500만 원에 인수했다.
이 부회장은 또 1999년 2월 삼성SDS가 주식 321만6천738주를 1주당 7천150원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발행했을 때 47억 원을 투자했다. 동생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등도 34억 원씩 투자했고, 이학수 전 삼성물산 고문이 54억 원,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도 27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이부진·이서현 사장의 투자수익률은 각각 8천770%로 집계됐다.
한편 2009년 말 기준으로 이학수 전 고문과 김인주 사장의 삼성SDS 지분율은 4.47%와 2.24%였다. 이 두 사람이 아직도 삼성SDS 주식을 갖고 있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