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현대중공업 주가가 상승 반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12일 새누리당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고 총 투표수 3천598표 가운데 정 의원이 88.9%인 3천198표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경쟁자였던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에 압승하면서 박원순 현 시장과 서울시장 자리를 다투게 됐다.
서울시장 경선은 '2:3:3:2(대의원 투표 20%, 당원투표 30%, 국민선거인단투표 30%, 여론조사 20%) 원칙'에 따라 치러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정 의원이 차기 서울시장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되자 현대중공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최근 3개월간 시가총액이 2조2천억 원(13.6%) 증발하는 등 주가가 하락세다.
12일 현대중공업은 18만5천 원에 장을 마쳤다. 3년 전인 2011년 6월 한 때 주가가 51만8천 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것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는 셈이다.
조선업황이 침체됐고, 저가수주의 늪으로 인한 실적부진 등의 영향이 크다.
정 후보는 현대중공업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지만 회사 지분 10.15%(771만7천769주)를 보유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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