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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굉음' 청호나이스 정수기, 낮에 증상없으면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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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굉음' 청호나이스 정수기, 낮에 증상없으면 문제 없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7.03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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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정수기를 두고 AS기사가 방문할 당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품 교체를 거부해 소비자 원성을 샀다.

업체 측은 “제품 교체 등 증상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3일 인천시 계양구에 사는 정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5월 집에 청호나이스 정수기를 처음 설치했다. 설치 후 50여 일이 지나자 새벽에 정수기에서 나는 굉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는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 씨는 참다 못해 다음날 바로 청호나이스에 AS를 신청했지만 공교롭게 AS기사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고.

마침 새벽에 찍어 둔 동영상을 보여줬지만 현재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정수기 내부를 테이프로 고정하는 조치 후 가버렸다. 다행히 더 이상 소음이 발생하지 않았고 제품 불량이라는 의심은 들었으나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1년 동안 잠잠하던 정수기는 지난 6월 14일 냉수가 나오지 않는 문제로 모터 부품을 교체하자 또다시 소음이 불거져 나왔다.

정 씨는 또 다시 동영상으로 증거를 남긴 뒤 AS를 신청했다. 업체 측은 일시적인 증상 같다며 기사가 방문했을 때 확인되는 증상이 아니면 제품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을 잘랐다.

닷새 뒤인 19일 다시 부품을 교체했지만 여전히 새벽 시간에만 굉음이 발생하고 AS기사 방문 시에는 조용한 증상이 반복됐다. 결국 지속적인 항의 끝에 24일 제품 교환을 받았지만 앙금이 남았다고.

정 씨는 “동영상으로 날짜와 증상 등 증거를 제기했는데 본인들이 방문했을 때 증상이 확인돼야 한다고 한다”며 “1년 전에도 소음으로 고통받았고 굉음 때문에 불안해서 외출조차 못 할 지경이었는데도 원칙만 강조하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1년 전 소음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고 AS기사 방문한 이후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건”이라며 “방문 시 소음 증상이 발생하지 않아 부품 교체 등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한 뒤 증상이 개선됐는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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