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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11조 투자' 밝힌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의 관심 분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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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11조 투자' 밝힌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의 관심 분야는?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1.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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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신임 사장이 향후 3년간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1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사장은 인수합병(M&A) 없이 경쟁사 등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이달 11일 삼성,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들과의 개방과 협력의 장이 되는 뉴 ICT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5조원, 5G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3년간 총 1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산업간 융합·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IoT분야에 신규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과 함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분야, 스마트 홈·에너지 관리 효율화 등 IoT 분야의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자 및 벤처와 스타트업은 물론 경쟁사에게도 협력의 문호를 전면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수준의 New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CES참관 기간 동안 삼성과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ICT기업 부스를 방문하고 이들 기업과 인공지능·자율주행·IoT 분야에 대한 신기술 개발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SK(주)C&C 사장으로 재직했던 박 사장은 IBM 인공지능 ‘왓슨'을 국내에 도입하는 등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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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의 New ICT 생태계 조성 영역
또한 SK텔레콤은 네트워크 품질 우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5G등 미래형 네트워크 분야와 2.6GHz 구축에 2019년까지 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무선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2.6GHz 투자를 통해 품질을 고도화 한다. 유선통신 분야에서는 기가인터넷과 UHD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스트리밍(동시재생) 분산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 글로벌 기술 표준화 및 선행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올 하반기5G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고, 2020년에 5G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 박 사장 “뉴 ICT 투자금 인수합병(M&A)에는 안 쓸 것”

이처럼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밝혀지면서 항간에는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알려진 박정호 사장이 투자비용을 인수합병에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 바 있다. 더욱이 지난해 CJ헬로비전 M&A가 무산된 바 있어 이 같은 추측은 더욱 신빙성을 얻었다.

하지만 박 사장이 5조원의 신규 투자 계획과 관련해 당분간 기업 인수합병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7년 과학기술 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과 개방·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총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인수합병(M&A) 비용은 제외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 투자하기로 한 5조원은 특정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은 아니고, 밝힌대로 ICT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자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크기변환_170106_SK텔레콤 박정호 사장 CES에서 개방과 협력 통한 생태계 확산 본격 행보_4.jpg
▲ 이달 초 열린 'CES 2017'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기어S3'를 직접 착용해 보고 있다.
박 사장은 ICT 생태계 육성과 협력으로 생태계를 넓히는 파트너 역할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특히 기존 네트워크 설비투자에 6조원이 들어간다는 점을 설명했다.

박 사장은 “방송이나 미디어나 콘텐츠가 중요하고 발전시켜야 하지만 당장 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며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사장은 경쟁사는 물론 경쟁사의 협력 업체와도 함께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KT와 함께 일하면 SK텔레콤과 손잡을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훌륭한 기업들은 같이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전체 ICT 산업의 파이를 키워야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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