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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엔, 효자노릇 톡톡...한국콜마 연매출 두자릿수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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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엔, 효자노릇 톡톡...한국콜마 연매출 두자릿수 성장 전망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7.2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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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대표 안병준)가 자회사 이노엔(inno.N, 대표 강석희)의 눈부신 성장을 등에 업고 올해 두 자릿수의 외형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 본업인 화장품 부문의 견고한 실적에 신약 케이캡으로 대표되는 이노엔의 제약바이오 역량이 더해지면서 매출 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전망이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연결 기준 올해 연매출은 지난해보다 22.5% 성장한 1조6197억 원,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1293억 원으로 전망됐다.

한국콜마 자체 실적도 준수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별도 기준 연매출은 6707억 원, 영업이익은 59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0.1%, 18.4%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8.9%로 전년에 비해 0.6%포인트 늘었다.
 

한국콜마의 외형 확대는 화장품 사업 부문의 양호한 실적과 더불어 지분율 50.7%의 자회사 이노엔의 기여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4월 한국콜마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 부문인 CJ헬스케어(현 이노엔)를 1조3100억 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인수금액의 70%에 달하는 9000억 원을 외부 차입금에 의존해 무리한 인수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노엔은 글로벌 신약 '케이캡(K-CAB, 성분명: 테고프라잔)'을 이듬해 3월에 급여 출시하며 한국콜마 실적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제제인 케이캡은 출시 5개월 만에 원외 처방액 102억 원(유비스트 기준)을 기록, 블록버스터 의약품 반열에 올랐고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812억 원(내부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134% 급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454억 원(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캡의 고공 성장은 약효성을 입증하는 임상연구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전략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적응증 확대 임상, 해외 판로 개척 등에서 비롯됐다.
 

▲이노엔 국산신약 케이캡정
케이캡은 현재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와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 위궤양의 치료,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4개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3상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요법 3상 등 다수의 적응증 확대 임상을 국내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케이캡은 2015년 중국 기술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과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24개 국에 기술과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해 있다.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은 현지 1상을 진행 중이며 유럽과 브라질 진출도 논의 중이다. 100개 국 진출을 장기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11월에는 MSD와 백신 7종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4가·9가 등 백신 7종을 유통·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이노엔의 올 연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22% 성장한 729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노엔은 다음 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오는 22일과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29일과 30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 예정가 기준 기업가치는 2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스닥 입성과 함께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20위권에 무난히 안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노엔 강석희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신사업을 확장해 회사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려 K바이오를 이끄는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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