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분석 기업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OTT 서비스의 이용자 수는 1월 1948만 명에서 6월 1875만 명으로 4% 가량 줄었다.
와이즈앱이 분석한 이용자 수는 유료구독자, 무료구독자, 계정 공유 등을 통해 해당 월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안드로이드, iOS 기기 전체 숫자를 집계한 결과다.
시장점유율 1위 넷플릭스는 1월 865만 명에서 2월 893만 명으로 작년의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3월(857만 명)과 4월(813만 명) 감소세를 기록했고 5월(837만 명) 다시 반등했지만 6월(831만 명) 이용자 수가 다시 줄었다. 상반기 동안 이용자 수가 34만 명(4%) 줄어든 것이다.
U+모바일tv와 왓챠, 시즌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용자수는 1월 각각 220만 명, 159만 명, 160만 명으로 시작했으나 6월 각각 195만 명, 138만 명, 134만 명을 기록했다. U+모바일tv는 11%, 왓챠는 13%, 시즌은 17% 각각 줄어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 이용자 수의 하락은 지난해 급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업계 전체의 성장이 주춤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각 업체들이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수급하고 이용자 만족도를 향상시켜 시장 전체 파이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웨이브는 상반기 이용자수가 크게 증가했다. 1월 286만 명에서 시작해 2월 274만 명으로 줄었다 3월부터 286만 명, 4월 291만 명, 5월 294만 명, 6월엔 313만 명으로 증가했다. 1월 대비 10% 증가한 27만 명이 늘었다.
티빙도 이용자 수가 늘었다. 티빙의 6월 기준 이용자 수는 264만 명으로 1월(257만 명)에 비해 7만 명(3%)이 늘었다.
웨이브와 티빙의 이같은 성장세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와 이용자 취향에 맞춘 콘텐츠 큐레이션의 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웨이브 관계자는 “모범택시, 펜트하우스, 오월의 청춘 등이 활약하며 화제를 몰아 상반기에도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도 검은태양, 유레이즈미업, 이렇게된이상청와대로간다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스튜디오웨이브’ 설립 후 첫 작품이 될 트레이서 역시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빙 관계자는 “작년 10월 출범 이후 꾸준히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함은 물론 최근 스포츠 콘텐츠 독점 중개 등으로 남성 시청자들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올해 3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나올 예정이며 더욱 다양한 장르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