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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친환경' 트렌드 앞장…플라스틱 용기 종이로 바꾸고 지속가능한 오일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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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친환경' 트렌드 앞장…플라스틱 용기 종이로 바꾸고 지속가능한 오일만 사용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1.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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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친환경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제과의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나뚜루는 최근 친환경 경영을 선언하고 'Greens come true(녹색은 현실이 된다)'를 슬로건으로 한 친환경 포장 전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나뚜루는 오는 2023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없애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매장에서 판매하는 케이크의 스티로폼 박스를 종이 박스로 변경하기로 했다. 파인트 용기의 플라스틱 뚜껑도 전량 종이 재질로 변경할 예정이다.

비건 제품은 종이 변경을 완료했으며 내년 전반기까지 전 제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나뚜루는 이를 통해 기존 사용하는 연간 50여 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뚜루는 또한 최근 모든 바 제품에 환경부 녹색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인쇄 내포지를 적용했다. 친환경 인쇄는 포장재에 사용되는 유기용제 대신 친환경 에탄올 잉크를 사용해 환경 독성 물질을 대체하고 유해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바 제품 케이스의 OPP(Oriented Polypropylene) 필름 코팅 제거 작업도 녹차, 바닐라, 비건 등 주요 제품군에서 진행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나뚜루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Reduce)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를 사용하며(Recycle) 포장재에 남는 화학물질을 제거(Remove)한다는 세 가지 실천 방향을 설정하고 추후에도 지속·적극적인 친환경 포장재 전환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나뚜루는 친환경 포장과 함께 친환경 캠페인 '나뚜루 포레스트'도 지속 시행해오고 있다. 2019년 나무 심기 활동을 시작으로 올해는 아이스크림 용기를 화분으로 재사용해 새싹을 심을 수 있도록 하는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 초에는 기존 바닐라향을 친환경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Rainforest Alliance) 인증을 받은 바닐라향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나뚜루 Greens come true
▲나뚜루 Greens come true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9일 송파구청과 페트병 별도 분리 배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자원순환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협약은 다음 달 25일부터 시작되는 '단독 주택 페트병 별도 분리 배출 제도'의 안착을 위해 마련됐다.

지금까지 단독 주택은 아파트 등의 공동 주택과 달리 캔, 종이, 플라스틱 등 재활용 가능한 물품들이 혼합된 채 배출·수거·보관돼 재활용이 어려웠다. 이에 환경부는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을 위해 현재 일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는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 배출·수거 사업을 다음 달 25일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와 송파구청은 변경된 페트병 별도 분리 배출 제도의 안착을 위한 홍보와 주민 독려 이벤트,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활동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을 위한 페트병 별도 분리 배출 제도의 안착 및 이를 통한 자원 순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송파구청과 함께 이번 업무 협약을 진행하게 됐다. 앞으로도 친환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대표(오른쪽)와 박성수 송파구청장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대표(오른쪽)와 박성수 송파구청장
CJ제일제당은 내년부터 B2B(기업간 거래) 팜오일을 지속 가능한 팜오일 생산을 위한 협의체 RSPO(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인증 제품으로 모두 전환한다고 밝혔다.

팜오일 생산시설 증가에 따른 삼림파괴·대기오염 등의 환경 문제와 원주민 인권 침해 등의 사회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동참해 '원재료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 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 경영'을 추구하겠다는 취지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RSPO 협회에 정식회원으로 가입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생산한 팜오일을 구매하고 있다. 일반 가공식품 제조나 소비자 판매용으로는 팜오일을 사용하지 않으며 프랜차이즈 등 B2B 고객사 요청에 따라 일반 팜오일과 인증 받은 팜오일을 구분해 제공·관리해 왔다.

새로 RSPO 인증을 받게 되는 팜오일은 연간 2000톤(t)이며 기존 인증을 받은 팜오일과 합하면 연간 3500톤 수준이다. 내년부터 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하고 순차적으로 글로벌 자회사, 공급업체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재료 조달부터 판매까지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의 지향점인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Nature to Nature' 선순환 실현을 위해 진정성 있는 실천과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지속가능한 원재료 조달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원당, 옥수수, 대두, 팜오일 등 핵심 원재료를 선정해 환경 영향도를 낮추고 동물복지를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한 조달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올 초에는 자회사인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에서 지구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조달된 대두 사용을 위해 '삼림파괴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CI
▲CJ제일제당 CI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오는 28일까지 환경부의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에 동참해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용기내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던킨의 용기내 프로모션은 비알코리아의 ESG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속가능한 환경 보호 실천에 앞장서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행사는 던킨 매장과 해피포인트 어플리케이션(해피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해피앱에서 제공하는 '다회용기 사용시 1000원 쿠폰'을 내려받고 던킨 매장에서 사용하면 된다.

쿠폰은 1인 1회 사용 가능하다. 이번 프로모션 외에도 다회용기 이용고객은 300원을 상시 할인 받을 수 있다. 커피·음료뿐 아니라, 도넛(도넛팩, 먼치킨컵)까지 다회용기에 주문하는 경우에도 동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던킨 세종정부청사점 점주는 "작은 실천이 모여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용기내 프로모션 참여를 결정했다. 앞으로도 환경보호는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던킨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 던킨 관계자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고객분들과 함께 친환경 소비문화를 만들기 위해 용기내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 텀블러는 물론 도시락통 등 다회용기를 사용해 던킨의 도넛과 커피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던킨 용기내 프로모션
▲던킨 용기내 프로모션
SPC그룹 계열사인 SPC삼립도 ESG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2일 한국친환경농업협회·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와 'SPC삼립-친환경 농산물 자조금 ESG행복상생협약'을 체결했다.

SPC삼립은 협약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촉진을 돕고 소비자에게는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품질 높은 제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립호빵(야채호빵)의 친환경 양파 사용을 시작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적극 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친환경 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SPC삼립은 ESG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상생 브랜드 '함께 웃어요 빵긋'을 론칭하고 친환경 캠페인 'Good For All(모두를 위한 약속)'을 전개하고 있다. 친환경 브랜드와의 협업(초바니), 친환경 포장재(삼립호빵, 피그인더가든) 적용 등의 활동을 펼쳤다.
 
▲SPC삼립 황종현 대표(왼쪽 세 번째)와 한국친환경농업협회 김영재 협회장(왼쪽 네 번째),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주형로 위원장(왼쪽 다섯 번째)
▲SPC삼립 황종현 대표(왼쪽 세 번째)와 한국친환경농업협회 김영재 협회장(왼쪽 네 번째),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주형로 위원장(왼쪽 다섯 번째)
남양유업은 새활용 미디어 클래스 '그린 크리에이터'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소재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에 나섰다.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운영하는 그린 크리에이터는 환경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새활용, 자원순환 등 환경에 대한 교육과 함께 영상 미디어 교육을 접목한 미디어 클래스이다.

아이들은 해당 클래스를 통해 플라스틱 문제를 인식하고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등 친환경 활동에 대해 배운다. 새활용 관련 영상 컨텐츠를 직접 제작하면서 사회 이슈가 되는 환경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게 남양유업 측 설명이다.

남양유업은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해 업사이클링 제품 'PLA-X 패키지'와 초코에몽 제품을 지원한다. PLA-X 패키지는 남양유업에서 진행하는 친환경 캠페인 'Save the Earth(지구를 구하자)'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새활용 제품이다.

PLA-X 패키지는 친환경 가위와 플라스틱을 모으는 미니 반납함으로 구성됐다. 미디어 클래스 참여 학생들에게 교육 소재로 제공된다. 학생들은 PLA-X 패키지를 통해 직접 플라스틱을 모으고 일상생활 속 자원순환 캠페인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남양유업 측은 "민관 협력을 통해 지난해부터 친환경 캠페인 Save the Earth를 펼치는 가운데 캠페인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보낸 일상생활 속 플라스틱 빨대와 뚜껑을 수거하고 있다. 이렇게 수거된 플락스틱들은 소재은행으로 기부돼 PLA-X 패키지를 포함한 여러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새활용 미디어 클래스 그린 크리에이터 포스터
▲남양유업 새활용 미디어 클래스 그린 크리에이터 포스터
대상(대표 임정배)은 SKC(대표 이완재)·LX인터내셔널(대표 윤춘성)과 친환경 신소재 고강도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사업을 본격화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고강도 PBAT 기술을 도입해 양산 기술을 개발하는 등 사업화도 준비해왔다. 

앞서 대상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SKC·LX인터내셔널과 설립하는 합작사에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C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기술가치 790억 원을 포함해 104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22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360억 원 출자를 결정했다.

합작사는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국내에 연산 7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세운다. 상업화가 시작되면 합작사는 세계 두 번째 규모의 메이저 PBAT 제조사가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들 기업은 플라스틱 이슈 해결을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저변 확대에 힘을 모은다. 대상은 발효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향후 PBAT 주요 원료(BDO)를 바이오매스 유래 원료로 공급해 친환경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C는 고강도 PBAT 양산기술과 운영 노하우, R&D(연구개발) 역량을 제공한다. LX인터내셔널은 60년 이상 쌓아온 해외 마케팅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품 판로를 지원한다.

대상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업 3곳이 연대해 각사가 가진 강점을 공유하고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대상은 앞으로 바이오매스 유래의 BDO를 생산·공급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동시에 현재 진행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친환경 패키지 개발, 용폐수 및 폐기물 저감 등 친환경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강도 PBAT 소재와 고강도 PBAT 소재로 만든 생분해 제품
▲고강도 PBAT 소재와 고강도 PBAT 소재로 만든 생분해 제품
생분해 소재 시장은 최근 유럽 중심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 강화, 폐플라스틱 이슈 확산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상에 따르면 지난해 약 25만톤 규모였던 글로벌 PBAT 시장은 2025년 약 50만 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중국·미국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SKC는 잠재수요가 200만 톤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 측은 "일반 PBAT의 단점을 개량한 고강도 PBAT는 성장성이 더욱 크다. 기존 PBAT는 석유 기반이라 가격 경쟁력이 좋고 단기간에 땅속에서 100% 분해되지만 잘 찢어져 용도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고강도 PBAT는 나무로부터 추출한 나노셀룰로스를 보강재로 활용해 일반 플라스틱 수준의 강도를 가진다. 이에 빨대, 비닐봉투, 농업용 멀칭필름 등 1회용품 난분해성 플라스틱의 대체소재로 고객사 기대가 크다. 이미 20여 곳의 고객사와 테스트 및 상업 적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트너사인 SKC는 농협경제지주, 함양농협, 일신화학과 함께 농업용 생분해 멀칭필름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C가 고강도 PBAT 소재를 제공하고 일신화학이 생분해 멀칭필름을 만들어 함양군 양파 재배단지에 공급하는 구조다. 회사 관계자는 "농작물 재배 토양을 덮는 멀칭필름은 경작 후 수거해 처리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생분해성 멀칭필름을 활용하면 환경문제는 물론 인력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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