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효자' 홍콩·베트남 법인은 오리온에 6044억 배당수익 안겨줬는데...인도는 8년간 660억 손실
상태바
'효자' 홍콩·베트남 법인은 오리온에 6044억 배당수익 안겨줬는데...인도는 8년간 660억 손실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3.27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리온이 지분투자한 해외법인 5곳 중 4곳이 대규모 흑자를 내고 있는 반면 인도 법인은 설립 이후 8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이 중 홍콩과 베트남 법인은 최근 3년간 배당을 통해 오리온에 6044억 원의 수익을 안겨주었다. 인도 법인은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수백억 원대 추가 출자를 반복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7일 오리온이 투자한 해외 종속기업 5곳 중 인도 소재 ‘Orion Nutritionals Private Limited(이하 인도 법인)’는 지난해 144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172억 원 대비 규모는 축소됐다. 법인이 설립된 2018년 이후 8년 연속 적자로 그 규모는 총 660억 원에 달한다. 매출은 2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오리온의 추가 출자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 법인 설립 당해인 2018년 오리온은 48억 원을 출자했다. 2021년 2월 현지 생산시설인 라자스탄 공장이 완공된 이후에는 2022년 130억 원, 2023년 226억 원, 2024년 182억 원, 지난해 148억 원, 올 2월 98억 원 등 총 784억 원을 쏟아부었다. 기존 출자액까지 포함하면 총 출자액은 1084억 원으로 추정된다.

인도 법인의 지속된 적자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현지 판매를 본격화한 2021년 이후 5년차에 접어든 진출 초기 시장이다.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라인은 1월 기준 각각 120%, 130%를 초과하는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하반기 내 현지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하고 거래처 확대 및 이커머스 채널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법인과 달리 다른 해외법인 4곳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베트남 소재 ‘Orion Food VINA Co., Ltd.(이하 베트남 법인)’는 매출 5381억 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65억 원으로 2.5% 줄었다.

러시아 소재 ‘Orion International Euro LLC.(이하 러시아 법인)’은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매출 3394억 원으로 47.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44억 원으로 27.2% 늘었다. 해외법인 중 유일하게  매출과 당기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러시아 법인은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 1월 트베리 2공장 건설을 위해 1153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완공 예정은 2027년 9월이다. 오리온은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곳에 해외 생산시설을 갖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 소재 ‘PAN ORION Corp. Limited(이하 홍콩 법인)’은 다른 제조·판매 법인과 달리 투자지주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은 2235억 원으로 20.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17억 원으로 37.5% 감소했다.

베트남 법인과 홍콩 법인은 오리온에 배당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2023년부터 3년 동안 총 3257억 원을, 홍콩 법인은 2024년부터 총 2787억 원을 오리온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합산 6044억 원에 달한다.

특히 홍콩법인은 오리온이 신사업 확장을 위해 바이오 기업 리카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할 때도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인수 규모는 5485억 원으로 리가켐 지분 25.7%에 달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가켐 인수 계약 체결 시점인 2024년 1월과 인수 완료 시점인 당해 3월 주가 변동으로 인한 주식가치 평가차익 1437억 원이 2024년 당기순이익에 비경상 이익으로 반영됐다. 이로 인해 팬 오리온(홍콩 법인) 순이익이 감소한 것처럼 보이나 일회성 평가차익 제외 시 실질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미국 소재 과자류 판매 법인 ‘ORION F&B US, INC.’는 첫 출자 시점이 2021년 3월로 타 법인 대비 가장 늦다. 출자 이후 매년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ORION F&B US, INC.와 현지 딜러사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 꼬북칩 중심 9종 제품으로 코스트코, 샘스클럽, 파이브빌로우, 미니소 등 200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참붕어빵 등 신규 폼목 입점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