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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주원호 대표,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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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주원호 대표,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할 것"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6.04.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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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암모니아 추진선을 건조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 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 대응해 무탄소 연료 기반 선박 기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글로벌 조선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중공업은 9일 울산 조선소에서 이중연료(DF) 엔진이 장착된 4만6000㎥급 중형 가스운반선 2척에 대한 명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벨기에 선사 엑스마르의 자회사 엑스마르 LPG 프랑스로부터 2023년과 2024년 수주한 4척 중 1·2호선이다.

선박에는 각각 ‘안트베르펜’과 ‘아를롱’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오는 5월과 7월 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선박은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중형 가스운반선이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로 구성된 화합물로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로, 글로벌 해운 규제 대응을 위한 핵심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비교적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이 가능하고, 액화 시 저장 효율이 높아 장거리 운송과 대규모 저장에 유리한 에너지 매체로 평가된다. 특히 액화수소 대비 약 1.7배 높은 저장밀도를 확보할 수 있어 차세대 해상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중형 가스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중형 가스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중공업은 해당 선박에 자체 기술로 설계·제작한 화물창 3기를 적용해 암모니아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다양한 액화가스를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했다. 추진엔진의 회전축을 활용한 축 발전기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도 탑재해 에너지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안전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암모니아는 독성이 있는 물질인 만큼 누출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시스템과 배출 회수 장치를 적용해 사고 위험을 최소화했다.

암모니아는 극저온 설비 없이도 약 8bar 압력 또는 영하 33도 수준에서 저장이 가능해 기존 연료 대비 저장·운송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암모니아 연료 확대 흐름은 뚜렷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해운업계에서 암모니아 연료 비중은 2030년 8%에서 2050년 4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조선사들도 친환경 선박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세계 최대 규모인 9만3000㎥급 암모니아운반선(VLAC) 4척을 수주했으며, 향후 암모니아 추진 방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암모니아를 수소로 분해해 연료전지를 구동하는 무탄소 선박 동력 시스템 개발에 나서며 기술 경쟁에 합류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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