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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투자'로 가상자산시장 진출하는 한국투자증권, '거래소 인수' 미래에셋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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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투자'로 가상자산시장 진출하는 한국투자증권, '거래소 인수' 미래에셋과 차별화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6.04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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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 전략적 지분투자 형태로 가상자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가상자산거래소 자체를 인수하는 미래에셋그룹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해 코인원-OKX벤처스-컴투스홀딩스 등과 가상자산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구축으로 인해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 지분 20%를 인수한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30.36%)와 컴투스홀딩스(24.54%)에 이어 OKX벤처스와 같이 3대 주주가 된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단순 지분 투자 목적이 아닌 전략적 투자자로서 참여한 것"이라며 "향후 가상화폐와 제도권 금융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 전략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식, 채권, 펀드 등 전통적인 금융자산도 결국 디지털자산화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현재 디지털자산 시장에 참가해 동반 성장하지 않으면 그 흐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코인원 지분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코인원 지분 인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코인원 지분 인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가상자산 연합체' 구축한 한투증권, 거래소 인수한 미래에셋과의 차별점은?

한국투자증권의 가상자산거래소 지분 투자는 증권업계 라이벌인 미래에셋그룹의 행보와 대비된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지분 92.06%를 1335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OKX·컴투스홀딩스 등 디지털자산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자기자본 기준 국내 증권사 1위인 한국투자증권의 신뢰와 자본력에 코인원의 국내 가상자산 인프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의 블록체인 기술력, 컴투스홀딩스가 보유한 글로벌 IT 인프라와 IP 자산을 결합할 경우 커다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가상자산거래소가 코인 브로커리지 수익 위주로 단편화 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향후 규제 완화와 제도 정비를 통해 다양한 라이선스가 허용되면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복안에 두고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통해 가상자산과 토큰증권은 물론 전통 금융상품까지 단절 없이 연결하는 종합 자산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업비트, 빗썸 등 대형 거래소 대신 코인원을 택한 이유에 대해 "설립 이래 무사고라는 독보적 보안성과 검증된 블록체인 인프라를 높이 평가했다"며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OKX, 컴투스홀딩스 등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로 묶는 '미래에셋 3.0' 전략을 위해 관련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으로 가상자산거래소 자체를 인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홍콩 금융당국으로부터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이달 중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홍콩 현지에서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를 통해 주식 거래와 디지털자산 거래가 동시에 가능한 통합 투자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단순 가상화폐 거래를 넘어 토큰증권·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도 노린다는 것이다.

앞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미래에셋 랠리 2026'에서 "상장지수펀드(ETF)·인공지능(AI) 자산관리·디지털자산 등 지난 30여 년간 구축해 온 핵심역량을 하나로 연결해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미래에셋 3.0' 전략을 강조하며 힘을 싣는 모습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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