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회사의 존재 이유와 조직 운영 방식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창립기념식과 함께 전국 사업장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창업 정신과 사회공헌 의지도 함께 되새겼다.
동국제강그룹은 7일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 본사와 전국 사업장에서 창립 7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 동국씨엠은 모두 모태 기업인 동국제강(현 동국홀딩스)의 창업 정신을 계승해 매년 7월 7일을 창립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다.
이날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핵심 키워드로 'Corporate Refounding'을 제시했다. 장 부회장은 이를 '기업 재창립'이라고 정의하며 AI 시대에는 기존 업무에 기술을 더하는 방식이 아니라 회사의 존재 이유와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지금 이 순간 다시 창업한다고 가정하면 현재와 같은 조직을 만들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매너리즘을 경계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는 스스로 흐름을 주도하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말했다.
이어 "창립 72주년을 맞은 올해를 우리 회사를 다시 돌아보는 한 해로 삼고 놓친 것은 없는지, 뒤처진 부분은 없는지 충분히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는 장 부회장이 동국제강에 입사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육군사관학교 41기 출신인 장 부회장은 1996년 육군 소령으로 전역한 뒤 동국제강에 입사했다. 이날 동국홀딩스 임직원들은 장기근속자 표창 시간에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전달자는 장 부회장이 입사한 1996년에 태어난 신입사원이 맡아 의미를 더했다.

계열사 대표들도 각각 변화와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는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공정 효율을 높이고 낭비를 줄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 중심에는 소통이 있는 만큼 항상 귀 기울이고 서로를 격려하자"고 말했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는 "어제의 계획을 오늘 수정하고 내일 다시 바꿔야 하는 시대"라며 "'기본'과 '실행'을 중심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국씨엠은 친환경 컬러강판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리-본 그린 컬러강판'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함량을 기존 10%에서 25%로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강판 1톤당 재활용되는 500㎖ 페트병 수는 기존 100개에서 250개로 2.5배 늘었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제품으로, 동국씨엠은 건축자재와 가전제품을 넘어 다양한 산업재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그룹은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창립 72주년 기념 영상 '철이 세상에 닿기까지'도 공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